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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육교 철거, 교통약자 보행권 확보해야’

푸른천안21, 육교이용현황 파악 토대로 정책제안 나서

등록일 2014년11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기존 도로에 설치된 육교가 장애인 보행권을 침해하고 교통사고 위험도를 높이는 만큼, 점차적으로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불당원형육교.

“천안시내 19개 육교 중 엘리베이터와 경사로가 설치된 육교는 7개에 불과”
“필수불가분한 육교를 제외하고 단계적으로 철거해야”

기존 도로에 설치된 육교가 장애인 보행권을 침해하고 교통사고 위험도를 높이는 만큼, 점차적으로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상임회장 정선용)’는 최근 육교 교통량 실태조사를 토대로 이같은 주장을 내놨다.

육교는 도로나 철로위에 놓아 건너갈 수 있게 만든 다리로 도로에서는 자동차로부터 보호해 주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유아나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 등사회적 교통약자에게는 보행을 어렵게 하거나 불가능하게 하는 역기능도 가지고 있다.
푸른천안21은 ‘천안시는 최근 직산 삼은리 육교를 철거함으로써 보행자들의 이동권을 확대한 반면, 종합운동장 오륜문광장 인근에는 새롭게 설치하고 있어 보행정책 및 육교에 대한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는 사회적 교통약자들의 보행권에 대한 가치를 옹호하고 무장애 도시 실현을 위해 천안시내의 육교의 이용현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천안시에 있는 19개 육교를 전수조사하지 못하고 천안시가지 중 충무대로와 1번 국도를 관통하는 4개 육교만을 조사한 것은 조사의 한계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아닌 일시적 즉 1일만의 조사로 인해 통계의 오류가 우려되지만, 천안시의 육교 이용 현황을 파악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천안시의 6월말 육교는 19개이지만, 공사 중인 것 까지 포함하면 20개다. 이중 천안대로 9개, 충무로 2개, 경부선 2개, 시가지도 2개(태조산 구름다리와 서부육교) 순으로 육교가 설치돼 있다. 1971년 육교 개설을 시작으로 90년대 11개(57.9%), 2000년대 4개(21.1%)가 개설됐으며, 이중 1992~1993년에 가장 많은 7개(36.8%)를 설치됐다.
이중 엘리베이터와 경사로가 설치된 육교는 7개(36.8%)에 불과하다.

교통흐름중심에서 인간중심 철학으로 전환해야

푸른천안21은 ‘이런 형편 때문에 사회적 교통약자들의 이동 및 보행에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어 육교 철거 후 횡단보도 개설하거나 경사로 설치를 통한 절실하다. 또한 대부분 육교 인근에는 교통신호등이 설치돼 있어 자동차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무장애 도시 실현을 위해 기존 육교를 철거해도 무방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4개 육교의 1일 총 이용자는 1627명으로 이중 64명이 도로를 무단횡단했다.
육교 이용자가 많은 곳은 공대 육교 1115명(68.5%), 일봉육교 371명(22.8%) 부성육교 117명(7.2%)순이며, 무단횡단자는 총 64명으로 공대육교 50명(78.1%), 부성육교 9명(14.1%), 유량육교 5명(7.8%)으로 조사됐다. 

육교 이용자 대비 무단횡단의 경우, 유량육교 20.8%, 부성육교 7.7%, 공대육교 4.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량 육교의 무단횡단자 5명 모두 리어커에 짐을 실고 이동하는 노약자로 교통사고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시급히 육교를 철거하거나,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형블록이 설치된 곳은 전무했으며, 경사로가 설치된 곳은 일봉육교뿐이었다. 그 일봉육교 역시 편의증진법의 규정에 맞지 않아 사회적 교통약자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아울러 조사 육교 모두 배수상태는 보통이었지만, 투수콘의 상태가 불량해 겨울철 결빙 및 낙상우려가 있어 개선치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푸른천안21은 이런 조사결과를 토대로 ▶더 이상 육교를 개설하지 말 것 ▶기존 육교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필수불가분한 육교를 제외하고 단계적으로 철거해 사회적 교통약자의 편의 및 보행권을 강화시킬 것 ▶꼭 필요한 육교에 경사로 및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 전면 보수함으로써 사회적 교통약자들의 편의를 증진시킬 것 ▶육교내 배수시설 미비 및 투수콘 불량, 노후화로 인해 결빙 및 낙상의 우려가 있는 육교를 점검하고 개보수 할 것을 제안했다.
<이진희 기자>

이진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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