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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정원 은석산에 ‘영산홍 물결’

4~5월, 아담하고 빼어난 경관, 꽃으로 물든 여성적 매력

등록일 2016년05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을 대표하는 산은 광덕산이다. 광덕산은 699미터로, 천안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도심산으로는 태조산과 봉서산이 있다. 사람들은 차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이들 산자락을 타며 마음과 몸을 닦는다.

천안에서 가장 여성스런 산을 찾는다면 은석산(455m)’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북면에 위치한 은석산은 어사 박문수 묘와, 천년고찰 은석사가 있어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은석산의 여성스러움은 그리 높지 않다든가, 3시간이면 넉넉히 산을 탈 수 있다든가 하는 것보다는 정원처럼 가꿔진 산길이라는데 있다. 특히 4월 경이면 흐드러지게 핀 영산홍이 사람의 눈과 코를 마비시킨다.
 

고령박씨 종중재실 앞. 여기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산꽃이 이리 예쁜줄 누가 알까

2009년부터 북면 우정산악회 회원들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3의 등산로를 자체적으로 아름답게 꾸며왔다. 2001년 산불로 한때 볼품없게 변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다시 원래의 아름다움을 찾고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더많은 관심과 애정을 받게 됐다.
 

이곳은 산행하면서 인근지역을 한눈에 조망하고, 자연을 느끼며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돼있다. 또 등산로를 따라 영산홍, 주목, 매실 등 14000여 그루를 심고, 훼손 우려가 있는 곳은 목책과 나무계단을 만들어 산림과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민선6기 들어 구본영 시장이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대명사이자 청렴과 위민의 상징인 어사 박문수를 소재로 한 테마길을 조성해 더욱 각광받는 등산로가 되었다.
 

은석산 산자락에 있는 박문수묘(문화재자료 제261)를 활용한 박문수 테마길은 고령박씨 종중재실에서 출발해 박문수묘소까지 5.8에 다양한 안내판과 이정표, 목계단·벤치 등을 설치했으며,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 주차장을 넓혀 정비하기도 했다.
 

또한 천년고찰로 알려진 은석사가 7부 능선쯤에 자리잡고 있어 불자들을 비롯한 사람들의 왕래가 이어지고 있다. 관내 전통사찰은 광덕사, 성불사, 만일사, 그리고 이곳 은석사 4곳이다.

이중 은석사는 건물이 낡고 붕괴위험이 있어 2008년 해체·복원작업이 진행된 바 있다. 목조여래좌상(도유형문화재)이 있는 보광전 해체보수작업에 국비 2억에 시·도비 1억씩이 총 4억원, 여기에 자부담 5000만원이 들어가 지금의 은석사로 거듭났다.
 

고령박씨 종중재실에서 시작된 은석산길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 꽃정원, 박문수 어사묘, 천년고찰 은석사를 거쳐 내려오는 등산로로 잘 닦여져 있으며 특히 영산홍이 가득 반기는 4~5월이 더욱 절정의 산타는 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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