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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유증, ‘유행성 각결막염’

다중이용 장소 오염된 물, 눈과 접촉해서 바이러스 침투

등록일 2017년08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소영 교수/순천향대병원 안과

바다, 수영장, 워터파크 등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긴 후에는 눈병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진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인파가 모인 곳에서는 눈병의 발생율과 전염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다. 여름철 눈병의 상당수가 바이러스로 인한 결막염이다. 그래서 특히 다중이 이용하는 물놀이 장소를 다녀온 피서객이라면, 오염된 물이 눈과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제8형과 제19형의 감염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 결막염이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영유아 및 어린이들에게 더 쉽게 발병한다. 어른은 눈에 국한되지만 어린이는 고열, 인후통, 설사 등의 전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예방과 개인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잠복기 5~7일, 초기증상은 충혈, 통증, 눈물 과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잠복기는 대개 5~7일이다. 한쪽 눈에만 발병하기도 하지만 보통 양쪽 눈에 발병한다. 먼저 발병한 눈에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발병 초기에는 충혈, 중등도의 통증이 있고, 눈물도 많이 나온다. 5~14일 사이에 각막 중심부에 이차적으로 상피각막염이 생겨 눈부심을 호소한다. 그러나 각막의 지각에는 이상이 없다. 이때 나타난 원형의 각막상피 밑 혼탁은 몇 개월 또는 몇 년간 지속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각막의 흉터 없이 치유된다.

귓바퀴 앞 림프절의 비대도 볼 수 있다. 결막에는 충혈과 여포가 형성되고, 때론 결막 밑 출혈도 나타난다. 심하면 결막에 거짓막이 생겨 치료 후 결막에 흉터나 결막붙음증이 남기도 한다. 보통 3~4주 동안 지속되며, 발병 후 2주 정도까지는 전염성이 있다.

수건은 따로 쓰고, 철저한 개인위생으로 감염예방

유행성 각결막염은 치료보다는 전염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발병한 지 일주일 정도에 전염성이 강하므로 유치원, 학교, 직장 등은 쉬고, 되도록 집에 머무는 것이 좋다.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족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수건, 침구, 화장품, 안약 등 바이러스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물건은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고, 따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러스는 소독약에는 강하지만 열에 약하다. 따라서 손수건 등은 삶아서 소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손을 철저하게 자주 씻고, 눈을 함부로 만지거나 비비는 것은 삼가야 한다. 음식점에서 주는 물수건도 감염원이 될 수 있어 소독이 안 된 물수건으로 눈을 닦지 말아야 한다.

증상 나아져도 임의로 치료 중단 말아야

치료는 이차적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광범위항생제를 안약으로 사용한다. 상피각막염 증세가 있을 때는 스테로이드제제 점안약을 사용할 수 있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할 경우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온 이후 충혈, 통증, 과다 눈물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통해 진료를 받는 것이 본인과 가족의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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