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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필요한 소아 탈장, 복강경 수술 주목

등록일 2017년12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손명원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외과

탈장이란 장기나 조직이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생긴 구멍이나 틈을 통해 본래 위치하고 있던 장소로부터 탈출된 상태를 말한다. 탈장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사타구니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이 전체 복부 탈장 중 약 7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이며, 간접탈장과 직접탈장으로 분류되는데, 소아 서혜부 탈장은 모두 간접탈장이다.

배꼽탈장은 소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탈장이다. 배꼽 부분의 복벽이 완전히 막히지 않아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생후 1~2년 내에 저절로 막히며, 서혜부 탈장과 달리 장의 괴사와 같은 합병증은 거의 드물다.

미숙아 5명중 1명 서혜부 탈장 발생

서혜부 탈장은 소아의 약 5% 내외에서 발병될 만큼 흔하다. 여아보다 남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왼쪽보다 오른쪽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출생 시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미숙아의 경우에는 서혜부 탈장 발생률이 약 20%까지 높아진다. 서혜부 탈장이 있다면 아이가 울거나 배변 시 뱃속 압력, 즉 복압이 높아질 때 배 안에 있던 장이나 다른 장기(여자의 경우 난소 포함)가 서혜부에 있는 구멍을 통해 나오게 된다.

사타구니에 있는 구멍(남자는 고환, 여자는 자궁원인대가 복부 안에서 사타구니를 통해 내려가는 길)은 태어나기 전에 완전히 막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배 안쪽과 연결되어 있으면 그곳을 통해 장기가 빠져나오는 서혜부 탈장이 발생한다.

탈장 복원 안 되면 괴사 위험

튀어나온 소장과 같은 장기는 누워서 쉬거나 손으로 누르면 대부분 다시 복강 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드물게 빠져나온 장이 구멍에 걸려 다시 배 안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감돈 탈장이라고 하며, 감돈된 상태가 오래 되면 장이 괴사(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장기가 썩는 것)될 수 있다. 튀어나온 장기가 괴사된 상태를 교액 탈장이라고 한다. 감돈이나 교액이 발생한 경우에는 탈장 부위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체한 것과 같이 속이 매스껍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서혜부 탈장과 함께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감돈이나 교액이 발생할 위험성 때문에 서혜부 탈장은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탈장이 진단되면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장 진단되면 조속히 수술로 치료해야

소아에서 탈장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위험하지 않은 수술에 속한다. 소아 탈장을 수술하는 대부분의 병원에서 30분 내지 1시간 내에 수술이 끝나며, 수술 당일 또는 그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 후 하루나 이틀 정도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그 기간만 지나면 대부분 수술을 받기 전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수술 방법에는 탈장이 발생한 사타구니 부분에 약 1.5~2cm 정도의 절개를 가하고 탈장 주머니의 가장 안쪽 부위를 묶어주는 전통적인 수술 방법인 고위결찰술과 최근에 많이 시행되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 방법이 있다.

복강경 수술, 통증 및 흉터 없고 당일 퇴원도 가능

복강경 수술법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작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수술 전 오른쪽 또는 왼쪽 중 한쪽에만 탈장이 있는 것으로 보여도 수술 중 반대쪽에 구멍이 있는지 확인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수술 중 반대편에 구멍이 있으면 동시에 막아줌으로써 나중에 추가적인 탈장수술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줄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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