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사신문사 : 영재씨 가게 두고 어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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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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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씨 가게 두고 어디가요?
권영재(28·명동거리 청년상인)/ 지난해 명동거리에 입주한 청년상인, “제대로 배워 다시 도전할께요”

임대, 임대, 임대….
가게 유리문에 닥지닥지 붙은 전단지가 가득했던 천안 명동거리. 한번은 ‘임대’전단지가 몇 개나 붙어있을까 조사해봤더니 작은 구역만도 30개가 넘었다. 2년 전쯤의 일이다.

지난해 천안시는 6명의 청년상인들을 빈 가게에 입주시켰다. 일부의 지원금이 나름 큰 힘이 됐던 모양. 자본보다는 청춘을 앞세워 도전하려는 청년들이 모여들었다. 청년들은 알고 있었다. 당장은 사람 발길조차 없는 곳이지만, 몇 년 후면 발디딜 틈조차 없는 번화가로 부활할 곳임을…. 정부가 도시재생사업에 적극적이고, 이에 발맞춘 천안시도 다양한 사업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출발점이 바로 ‘명동거리’라는 것도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6명의 상인중 권영재(28)씨 또한 성공을 꿈꾸는 ‘명동거리 청년상인’으로 동분서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영재씨는 대구사람이다. 언뜻언뜻 사투리가 튀어나올 때면 ‘구수한’ 말본새가 낯선 관계를 무장해제시킨다. 한때 군인에 뜻을 두고 살았던 영재씨. 표정만 싹 바꾸면 영락없는 ‘중사’. 수십명의 군인들을 교육시키고 통솔했던 강인함이 엿보인다.

그가 시작한 가게는 ‘청춘한옥카페’. 처음 차에 대해 무얼 알았겠는가. 짧은 기간 열심히 배우고 익힌 덕에 쌍화차를 비롯해 생강, 대추, 레몬, 유자, 매실, 석류, 오미자 등 다양한 차를 우려낼 수 있었다. 2016년 8월 간판을 올리고 첫 손님을 받았을 때는 “드디어 인생 2막이 시작되는 구나” 외치며, 자기도 모르게 두 손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모르는’ 걸 알게 되면서 고심도 커졌다. ‘이렇게 2~3년 버틴다고 해서, 번화가가 된다 해서 나름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2017년 6월. 10개월만에 다시 만난 영재씨는 가게를 접었다고 했다. “무모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군대에선 ‘영점조정’이라 해서 사격을 통해 총포의 조준점과 탄착점이 일치되도록 조준장치나 가늠자를 조정한다. 영재씨는 어느덧 스스로의 위치를 가늠하는 영점조정을 하고 있었다.
“찻집을 운영하면서도, 다림헌(성정동 소재)에서 차를 배웠어요.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주셨고요. 내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죠. 아직 젊으니까 제대로 하자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더 늦기 전에 바로잡아 가야죠.”

최근 충남문화산업진흥원에서 모집하는 ‘CEO 500프로젝트’에 사업계획서를 내서 개인역량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6개월간 2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활동비·교육비·아이템 등을 지원받는다. “군대에서 있을 동안 모아놓은 돈도 있으니까 다시 (도전)해봐야죠.”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차를 지속적으로 배우는 것. 좋은 차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을 찾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다양한 차를 개발해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 등등이다.

“빠르면 올해 안에, 늦으면 내년 초에라도 다시 원도심에 가게를 얻어 시작할 겁니다. 조급하게 서두르진 않을 거예요. 좀 늦어지더라도 제대로 준비를 끝낸 후에 출발선에 설려구요. 제대로만 서서 멋지게 달려야죠.”

영재씨는 고백하듯 살짝 귀띔도 한다. 가게를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좋았단다. 어떤 일을 해도 사람과 관계되는 것이고 보면, 주변의 좋은 사람들로 인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높아지는 법. 영재씨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어느덧 명동거리에 애정을 붙여가고 있는 영재씨를 통해 ‘명동거리 활성화’가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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