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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뇌졸중, ‘일과성 뇌 허혈발작’ 간과하지 말아야

등록일 2018년02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오형근 교수/순천향대병원 신경과

임모(52)씨는 갑자기 한쪽 팔이 저리고 말이 어눌해지는 경험을 겪었다. 증상은 금방 사라졌지만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 신경과를 내원했고, 미니 뇌졸중(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강추위가 이어지면 뇌졸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졸중은 성인에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주로 노인질환으로 인식되지만 요즘은 30~40대에서도 뇌졸중이 발병하고 있다.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한 번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뇌졸중은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3명중 1명은 뇌졸중으로 이어져

보통 뇌졸중이 갑자기 발생했다고 말하지만 이미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수 있다. 그 위험신호가 미니 뇌졸중 또는 꼬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피떡)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지만 완전히 막히지는 않는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 환자의 12%가 1달 이내에, 30%가 3개월 이내에 뇌졸중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뇌졸중을 80%까지 막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증상이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도 뇌혈관 장애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치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한쪽마비, 언어장애 등 반짝 사라져

일과성 뇌허혈 발작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운동마비), 감각이 둔해지거나(감각마비), 저린 경우(이상감각) ▲발음이 어눌해지는 경우(구음장애) ▲앞이 잘 안 보이는 경우(시야 장애) ▲의식을 잃거나 명료하지 않은 경우(의식 장애) 등이 있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의 증상들은 뇌졸중과 달리 24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앞이 잘 안 보이는 경우 안과질환으로 의심할 수 있지만 뇌졸중을 미리 알리는 증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 MRI·MRA 검사 후 협착 심하면 수술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뇌 MRI·MRA 검사를 통해 정확한 뇌혈관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협착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항혈소판제제를 투여하며, 정기적인 외래진료를 통해 건강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협착이 심하거나 혈전이 있는 경우에는 뇌혈관조영술 또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서 치료한다.

증상 숙지하고,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일과성 뇌허혈 발작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즉시 내원해야 심각한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증상이 사라져도 문제가 있는 혈관은 언제든지 또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신경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졸중 예방법

▲본인의 혈압을 인지하고, 적정한 수준의 혈압을 유지, ▲혈당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 ▲고지혈증 예방을 위해 노력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 ▲적절한 체중을 유지,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실시, ▲술은 남성은 하루 두잔, 여성은 하루 한잔 이하로, ▲소금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과일과 채소 섭취, ▲부정맥 및 심장질환 있으면 검사와 치료를, ▲일과성 뇌허혈 발작 증상 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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