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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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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쓰리고 목 타는데…‘위식도 역류질환’?

조영신 교수/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야식과 음주가 일상인 직장인 윤 모(38)씨는 습관적인 역류 증상과 가슴통증으로 1년 전부터 많은 불편을 겪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생각돼 약을 장기간 복용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증상은 점점 심해졌다. 그러던 차에 윤씨는 대학병원을 찾아 상담 후 ‘24시간 임피던스 식도 산도검사’와 ‘식도내압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는 위식도 역류질환이 아닌 식도 운동질환 중 하나인 식도이완불능증(achalasia)으로 진단됐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현대인의 고질적인 생활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351만9000여 명에 달한다. 서구화된 식생활,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고, 합병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위식도 역류로 인한 합병증에는 식도염으로 인한 협착, 바렛식도 등이 있고, 이외에도 역류에서 기인된 천식, 흡인성 폐렴과 후두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가슴 쓰림과 역류 증상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가슴 쓰림은 명치 부위에서 목 부위로 타는 느낌, 화끈거리는 느낌, 쓰린 느낌 등을 말하며, 역류 증상은 신물이나 쓴 물이 목 부위로 다시 넘어오는 것을 말한다. 비전형적인 증상으로는 흉통, 만성기침, 쉰 목소리, 천식, 목 이물감 등이 있다.

식도의 끝부분에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있고, 이는 음식물을 삼키는 동안에만 이완되어 평상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되는 것을 막는 밸브 역할을 한다. 하부식도괄약근이 음식물의 삼킴과 관계없이 일시적으로 이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위식도 역류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 식도열공 허니아와 같은 해부학적 결손 그리고 식도운동 기능의 저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의 근간이 되는 약제는 양성자펌프억제제로 강력한 위산 억제 역할을 하며, 증상 및 염증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성자펌프억제제의 사용 기간에 따른 치료율을 분석한 자료에서 1주에 평균 11%의 치료효과를 보이고, 이를 고려하면 최소 4주에서 8주 이상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성자펌프억제제는 위식도 역류질환의 주요 기전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공적인 첫 치료 후 복용 중단 시 약 40~70%의 환자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증상이 호전되었어도 완치보다는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며 장기적인 복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

24시간 식도 임피던스 산도검사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3명중 1명은 내시경검사 상 이상소견을 확인하기 어렵고, 약물치료에도 반응이 없다. 이러한 경우 실제 역류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 때 유용한 검사법이 24시간 식도 임피던스 산도검사다.

24시간 식도 임피던스 산도검사를 실시하면 실제 식도 내에 위산이 노출되는 정도 및 역류의 횟수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역류성 식도염, 식도과민성 등과 같은 위식도 역류질환과 기능성 가슴 쓰림 등과 같은 비(非)위식도 역류질환을 감별 및 진단할 수 있다. 검사결과에 따라 질환 각각에 맞는 정확한 치료와 예후를 판단하는데 매우 유용한 검사법이다.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식도이완불능증과 같은 식도운동질환은 위식도 역류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식도운동질환이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오인되어 불필요한 치료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식도내압검사는 식도운동질환의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다. 특히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는 식도이완불능증과 같은 식도운동질환을 감별 진단하는데 고식적인 식도내압검사보다 정확도가 높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에서는 충청권 최초로 고해상도식도내압검사를 도입해 식도이완불능증이나 식도연축과 같은 식도운동질환을 진단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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