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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천안시, 올해만 7910명 나가고 4624명 들어왔다

인구유출 갈수록 증가세…김미영 의원, “아산시 인구관리대책 허술하다”

등록일 2018년11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근 4년간 아산시에서 천안시로 순유출된 인구현황을 보면 2015년 ‘1049명’ → 2016년 ‘1369명’ → 2017년 ‘2033명’ → 2018년 9월 현재 ‘3286명’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아산시 인구는 2004년 20만 명을 돌파한 이후 10년만인 2014년 3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산시 인구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에서 천안시로 인구 유출이 해를 거듭할수록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아산시에서 천안시로 유출된 인구현황을 보면 2015년 ‘1049명’ → 2016년 ‘1369명’ → 2017년 ‘2033명’ → 2018년 9월 현재 ‘3286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아산시의회 김미영(배방·송악) 의원의 시정질문을 통해 확인됐다.

김미영 의원은 “아산시 인구관리 정책이 너무 허술하다”며 “아산시는 인구유출의 원인에 대한 행정적인 분석과 함께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도 듣고 명확한 진단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세현 시장은 “천안시 신불당지구에 대한 인구집중현상, 세계적 경기침체, 저출산, 수도권 완화, 자동차·디스플레이 불황, 경기침체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며 “아산시에 현재 진행 중인 탕정·배방지구가 완성되고, 공동주택 분양과 입주가 본격화 되면 천안에서 아산으로 인구유출이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미영 의원은 2017년 한국감정원 자료를 인용하며 “경기도에서 아산으로 유입됐던 인구가 다시 천안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아산시 인구유출의 직접적 원인분석에 대한 근거가 미약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천안시는 인구관리를 위해 읍면동 연령별 뿐만 아니라 자녀 나이까지 철저히 분석해 예측하고 있다”며 “아산시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해 인구유출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분석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탕정지구 1단계 ‘신불당’ 블랙홀 현상

아산시 인구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에서 천안시로 인구 유출이 해를 거듭할수록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천안시와 아산시 접경지역.

아산시 인구성장이 둔화된 주요한 이유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인접한 천안시로 순유출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저성장 고착화, 중앙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저출산 등 복합적인 원인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아산시는 분석했다.

▣최근 4년간 천안시·아산시간 전출입 비교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전출(아산→천안)

8097명

9419명

8951명

7910명

전입(천안→아산)

7048명

8050명

6918명

4624명

전출입 인구차이

1049명

1369명

2033명

3286명

도시인구 성장은 출산 등 자연적 증가와 외부인구 유입 등 사회적 증가로 분류 할 수 있다. 아산시 인구는 평균연령 38.8세의 젊은 도시라는 점이 강점이다. 충남평균 42.8세, 전국평균 41.8세보다 현저하게 낮다. 또 합계출산율도 1.40으로 타 도시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원인은 아산의 주력산업인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경기불황으로 아산입주 기업의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고용감소도 영향을 줬다. 특히 최근에는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1단계인 천안시 신불당 지역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공급되면서 인접한 아산신도시 주민이 천안으로 대거 이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미영 의원 "인구관리 대책 내놔라"

김미영 의원은 “아산시 인구관리 정책이 너무 허술하다”며 “아산시는 인구유출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함께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도 듣고 올바른 진단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구유출 대책은 무엇인가” 묻는 김미영 의원의 질문에 오세현 시장은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개선’을 인구증가의 핵심요인으로 분석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이어 “직장과 주거가 근접하고 생활여건이 완비된 상생산업단지 조성과 우량기업 유치를 통해 인구유입을 가속화하겠다”며 “심각한 사회문제인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창업생태계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 아산지역 대학생의 아산지역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산시는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10개 지구의 도시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쇠락한 도심을 재생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읍면소재지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역특성을 살린 창조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조화된 아산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탕정지구, 천안인구 아산유입 기대

오세현 시장은 “탕정면과 배방읍에 285만㎡ 규모로 3만5000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택지개발사업이 2021년 6월 준공된다”며 “이 사업이 완성되면 다시 천안에서 아산으로 전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오세현 시장은 “탕정면과 배방읍에 285만㎡ 규모로 3만5000명의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조성하는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택지개발사업이 2021년 6월 준공된다”며 “이 사업이 완성되면 다시 천안에서 아산으로 전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아산시는 천안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화인프라 개선을 위해 복합기능을 가진 문화예술회관을 조성하고 다양한 공연을 유치해 시민의 문화갈증을 해소하고, 1인1악기, 1인1생활체육을 통해 여유와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천안과 인접한 아산신도시 지역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청소년문화의집 건설, 배방체육관 조성, 수도권전철 탕정역 신설, 신도시 해제지구 연계교통망 건설, 공수지구 공영주차장 건설, 배방도서관 리모델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밖에도 시민의 건강을 위해,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50만 그루나무심기, 전기차·수소차 등 차세대 교통수단 보급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 쾌적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자리는 아산에, 거주지는 천안에

퇴근시간대 아산-천안 방면 도로가 퇴근차량들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산신도시 장재11단지 거주 학생들은 천안행정구역인 쌍용초에 진학한다. 와이시티 거주 학생들도 천안 서당초에 진학한다. 그리고 이 학생들은 중학교 진학을 위해 다시 아산행정구역인 설화중학교로 돌아온다.

김미영 의원은 “학교진학은 거리문제 뿐만 아니라 또래집단을 형성하는 정서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중학생들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라며 “먹고, 자고, 생활하고, 자녀를 교육시키는 보금자리를 어느 곳에 마련할 것인가 선택하는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개발 속도와 주거지의 재산가치 상승효과를 보려는 투자심리도 크게 작용한다. 경제적인 문제로 살고 싶은 곳에 주택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때로는 교통이나 주변 편의시설, 자녀 교육문제를 우선순위로 두기도 한다. 교통이나 생활편의 또는 자녀교육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은 정서적으로 보다 안정된 곳을 선호하기도 한다.

김미영 의원은 “2017년 아산시 배방읍에서 천안시로 579건의 전출이 있었다”며 “일자리는 아산시에 두고도 거주지는 천안시로 선택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을 통해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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