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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 보청기 양쪽으로 해야 하는 4가지 이유

등록일 2019년01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계훈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이비인후과

노인성 난청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얼마 후인 2026년에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이고, 이 중 약 30% 이상이 노인성 난청 환자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달팽이관과 청신경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데 대부분은 수술보다 보청기 사용이 적절한 청각재활 방법이다.

진료실에서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하고 보청기의 필요성을 설명하면, 이를 선뜻 받아들이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양쪽 사용을 권하면 거부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노인성 난청의 경우 양쪽이 비슷한 수준의 난청을 보이기 때문에 양쪽 모두 보청기를 착용하고, 청각재활을 받아야 한다.

이유1, 소리방향 감지와 공간 인지 도움

우리가 평소에는 잘 모르고 지내지만 양쪽 귀로 듣기 때문에 생기는 장점은 4가지가 있다. 먼저 양쪽 귀로 들려오는 소리의 강도와 미세한 시간 차이로 소리의 방향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뒤에서 달려오는 자전거의 차임벨 소리를 양쪽 귀로 듣는다면, 자전거를 보지 않고도 선뜻 한쪽으로 몸을 움직여 피할 수 있다. 그러나 한쪽 귀로만 듣는다면 소리만으로는 방향성을 감지하기 어려워 자칫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양쪽으로 듣게 되면 주변의 소리가 입체적으로 들려 공간인지능력에도 도움이 된다.

이유2, 머리가림효과 감소로 소리 인지 도움

보청기를 한쪽만 착용하면 착용하지 않은 쪽에서 들리는 말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보청기가 없는 쪽에서 누군가 말을 하면 소리의 일부가 머리에 반사되어 손실되는데 이를 머리가림효과라고 한다. 결국, 한쪽으로만 듣는다면 약 20%의 소리인지능력을 손해 보는 것이다.

이유3, 시끄러운 곳에서 말소리 구별 도움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말소리 구별을 더 잘 할 수 있다. 양쪽 귀에 들어오는 소리 신호의 특성 차이를 뇌에서 인지해 소음과 우리가 듣고 싶은 상대방의 말소리를 구별해주기 때문이다. 즉, 시끄러운 음식점에서도 상대방의 말을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다. 시끄러운 곳에서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도 한쪽 귀를 손가락으로 막고, 상대방의 말소리를 들어보면 정확히 알아듣기 어려운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이유4, 같은 소리도 더 잘 들려

한쪽 귀로 들을 때보다 양쪽 귀로 들을 때 같은 소리라도 더 크게 들을 수 있다. TV 볼륨을 평소에 편하게 듣는 정도로 조절하고, 한쪽 귀를 막게 되면 생각보다 작게 들린다.

보청기는 착용만 하면 바로 난청이 해결되는 전자제품이 아니다. 정확한 진단과 처방으로 적응과정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의료기기다. 인터넷 쇼핑으로 구매한 저렴한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은 난청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난청에 대한 정확한 진료와 청력검사를 받고, 본인의 난청 정도에 적합한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약 1~2개월의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청력에 맞게 점차 조절해야 한다. 특히, 양쪽에 난청이 있는 대부분의 노인성 난청의 경우에는 양쪽 모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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