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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

논쟁과 토론에서 이기는 38가지 기술

등록일 2019년03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토론술은 진리를 찾는 데는 관심이 없다. 이것은 검객이 결투를 초래한 언쟁에서 누가 옳은가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은 <A는 B다>라는 방식을 통해 토론을 잘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런 글은 20여년 전부터 흔해진 '자기개발 인문서'같은 글이다. 알면서도 못하거나 정리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들. 예전에 에리히프롬의 <사랑의 기술>이 젊은이들 사이에 대단한 인기를 얻은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사랑을 다 아는 기술자가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으음 이런거군. 하고 덮었던 기억이 있다.

여기 38가지의 토론술은 참고가 될 것이다. 그중 좀 더 공감하는 내용만을 추려본다.  

 

1. 동기부여를 통해 의지에 호소한다

특정한 조건 아래서만 사용할 수 있다. 비록 상대의 견해가 타당하지만 그것이 자신에게 손해를 끼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상대에게 줄 수 있다면, 그는 실수로 뜨거운 쇳덩어리를 잡았을 때처럼 얼른 자신의 견해를 내려놓게 될 것이다.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 어떤 부자가 증기기관이 많은 사람들이 할 일을 대신하고 있는 영국의 기계생산방식의 우수성을 옹호할 경우, 우리는 얼마 후에는 마차도 증기기관으로 대체될 것이고, 그러면 그의 목장에 있는 수많은 말들의 값도 폭락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시켜 주고, 그가 어떻게 나오는지 살펴보면 된다.

-상대가 내세운 주장이 아무리 옳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의 주장이 공동이익에 배치된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면 모든 청중들은 그것을 근거가 없거나 불충분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대부분 이성의 눈에도 이치에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철학자 베이컨은 “이성은 기름없이 메마른 상태에서 세상을 비춰줄 수 있는 빛이 아니다. 이성은 의지와 욕망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그냥 받아들인다.”고 했다.

 

2. 자신이 누리고 있는 권위를 최대한 활용한다

세네카는 “사람들은 누구나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는 남의 말을 그냥 믿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상대로부터 존경을 받는 권위를 누리고 있을 때, 우리는 논쟁에서 쉽게 이길 수 있다. 상대의 지식과 능력이 모자라면 모자랄수록 그만큼 우리가 누리는 권위는 더 커지게 된다. 평범한 사람들은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일 자체를 사랑한다기보다는, 그 일을 통해 벌어들일 돈을 더 사랑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심지어 그런 전문적인 일을 가르치는 사람들 역시 그 일에 대해 자세하게 많이 아는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 또한 모른다.

 

4. 자기에게 유리한 비유를 신속하게 선택한다

‘프로테스탄트’라는 이름은 프로테스탄트자신들에 의해 선택되었고, ‘복음주의자’라는 말 역시 복음주의자들이 직접 선택한 명칭이다. 하지만 ‘이단자’라는 이름은 카톨릭 교도들이 선택한 이름이다. 누군가가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지킨다’라든지, ‘보호한다’라고 말한 것을 상대방은 ‘(자신을) 고립, 감금시킨다’라고 말한다. 말하는 사람은 종종 자신이 사물에게 붙인 이름을 통해 자기 의도를 미리 드러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똑같은 성직자들을 두고 어떤 사람들은 ‘수행자’라고 부르고, 또 어떤 사람은 ‘땡초’라고 부른다.

 

5. 불합리한 반대주장을 함께 제시해 양자택일하게 한다

상대가 우리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원래보다 더 불합리한 반대 주장을 함께 제시하고 그에게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이때 이 반대되는 내용을 큰 소리로 강조해야만 한다. 이렇게 하면 그는 스스로 논리의 모순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이것에 비해 훨씬 더 타당성이 있어 보이는 우리의 주장을 수용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의 말에 순종해야 한다는 우리 주장을 상대방이 시인할 수밖에 없게 만들려면, 상대방에게 이렇게 물어야 한다. “모든 일에 있어서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까, 아니면 복종하지 말아야 합니까?”

 

6. 내용이 없는 말을 심오하고 학술적인 말로 둔갑시킨다

내용이 없는 말들을 기관총처럼 계속 퍼부음으로써 상대를 놀라 당황하게 한다. 파우스트는 ‘보통사람들은 아무 말이나 들어도 그 속에 뭔가 있다고 생각할게 있다고 믿지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으면서도 마치 다 이해하고 있는 듯이 행동하는데 익숙한 사람들이 있다. 아무 내용이 없는 말들을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내뱉고, 이것을 우리 견해의 명백한 증거로 제시함으로써 그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7. 상대방의 대답을 근거로 자기주장의 진실성을 확보한다

상대방에게서 시인을 받아낸 것들을 토대로 하는 논증은 신속하게 진행하라. 왜냐하면 이해가 느린 사람들은 우리의 논증을 제대로 쫓아오지 못하고, 또 논증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류나 허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8. ‘예’라는 대답을 얻어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9.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다.

10. 말싸움을 걸어 무리한 주장을 하도록 유도한다.

11. 뜻밖의 화를 낸다면 그 부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12. 상대방의 침묵은 곧 상대방의 약점이다.

-우리의 질문과 연관해 그의 말문이 갑자기 막혔다는 증거다. 그러므로 우리가 건드린 이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상대가 이 약점으로부터 도망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13. 상대방의 주장을 최대한 넓게 해석해 과장한다.

-상대방의 주장은 원래 의미보다 더 넓게 해석하고, 가능한 한 넓은 의미로 과장해서 받아들인다. 이에 반해 자신의 주장은 가능한 한 좁게, 그 의미경계를 제한한다. 왜냐하면 넓은 의미로 확대해석되면 될수록, 그만큼 상대의 공격을 받을 여지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16. 전문지식이 부족한 청중들을 이용해 반박한다.

17.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모순되는 지점을 찾는다.

 

21. 상대방의 주장을 이미 반박된 범주 속에 집어넣는다.

-“그건 관념론이야”, “그것은 범신론이야”, “그것은 합리주의야” 등등

 

22. 틀린 증거를 빌미삼아 정당한 명제까지도 반박한다.

-내용상으로 정당하지만, 다행히 그 주장을 뒷받침해줄 증거를 잘못 선택했을 경우가 있다. 이때 우리는 이 증거를 손쉽게 반박하고, 이것을 그의 주장에 대한 내용상의 반박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23. 상대방의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선다.

 

24. 상대방이 자신의 결론을 미리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어떤 결론을 내리려고 할 경우, 상대방이 그것을 미리 예측하지 못하게 하라.

 

25. 결론을 이끌어내는 질문은 두서없이 한다.

-결론을 이끌어내는데 필요한 질문들은 체계적이며 질서정연하게 할 것이 아니라 중구난방식으로 하라. 그러면 그는 우리가 그 질문을 통해 무엇을 원하는지 눈치채지 못할 것이며, 따라서 이에 대해 아무런 사전대비도 하지 못할 것이다.

 

31. 반격당한 부분을 세밀하게 구분해 위기를 모면한다.

32. 상황이 불리하다 싶으면 재빨리 쟁점을 바꾼다.

36. 이론상으로는 맞지만 실제론 틀리다고 억지를 쓴다.

 

38. 인신공격은 최후의 수단이다.

-상대방이 탁월한 사람이라 우리가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인신공격이나 모욕, 그리고 무례한 행동으로 공격을 해야 한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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