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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조합장선거, 철저한 신고만이 살 길이다

등록일 2019년03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3월13일)이 하루 남았다. 천안에서는 13곳, 아산에서는 12곳이 조합장 선거를 치르고 있다. 후보자 등록결과 천안은 직산농협·천안공주낙농축산협·산림조합이, 아산은 온양농협이 무투표 당선자를 내었지만 나머지 21곳은 경쟁이 치열하다. 보통 2명이나 3명이 경쟁하는 곳이 많지만 천안 성거농협의 경우 6명이 나서기도 했다.

선거는 좋은 인재를 선출해 모두가 행복한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있다. 그럼에도 우려스러운 일은 역대 조합장 선거가 ‘문란’했다는 거다. 조합원수도 적고, 참여율도 높지 않다보니 아직까지 ‘금품선거’가 만연돼 있다. 은밀히 진행되는 행위로 적발하기가 쉽지 않고, 대부분 이해관계로 엮여 있다 보니 정직한 신고행위가 자칫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폐쇄성도 안고 있는 곳이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은 2015년 선관위가 주관하는 1회 선거 때 83건(선거1주일 전)을 조치했으며 이중 18건을 고발하고 1건을 수사의뢰한 바 있다. 선관위는 태부족한 인력문제는 차치하고 물밑에서 이뤄지는 부정행위를 적발하기가 너무 힘들다고들 했다. 이번 2회선거는 일주일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고발 15건을 포함해 66건을 조치한 것으로 집계했다. 1회 선거 때와 단순비교하면 2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조합원들이나 조합관계자들은 이같은 수치를 확신적으로 의심한다. 5배가 더 많을 거라고도 하고, 누구는 최소 10배는 더 문제가 있다고도 한다. 어떤 이는 지난 선거를 들먹이며 구체적인 증거까지 제시한다. 자기들끼리는 다 아는 부정행위들인데 적발되지 않는 것이 용하다고 했다. 

선거가 이제 하루 남았다. 하루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부정행위가 가장 심하게 벌어지는 날이다. 충남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비방, 허위사실 유포, 금품·음식물 제공 등을 우려해 특별단속활동을 펼치고 광역조사팀과 공정선거지원단 등 단속인력을 총동원해 막바지 예방·단속활동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돈을 뿌리는 후보는 ‘악인(惡人)’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조합원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도덕성도 없지만 능력도 없으니 금품으로 유혹하는 것이다. 몇 푼 받아먹겠다고 눈감아주는 사람들도 나쁘기는 마찬가지. 선관위는 이번 선거를 돈선거 척결의 계기로 삼고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선거 후라도 끝까지 추적해 조치하겠다고 한다. 모쪼록 조합장 선거가 이번 선거부터는 깨끗하고 투명해져 조합원이 행복한 인재등용이 될 수 있도록 부정행위에 대한 철저한 신고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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