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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와 마주한 청소년을 응원한다

등록일 2019년05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던 2015년,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함께 마음을 모았다. 특히 몇몇 학교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학교에서 모금활동을 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당시 학생들은 할머니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머물지 않고 직접 실천과 행동으로 할머니들께 다가갔다. 

학생들은 단지 소녀상 건립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본군 성노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7년 6월10일 제1기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가 출범했다. 또 2018년 제2기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에 이어 올해는 제3기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를 모집하고 있다. 

‘평화나비’는 할머니들이 전쟁의 상처에 고통스러워 하다가 제대로 된 사과도 못 받고 평생 아픔 속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비처럼 훨훨 날아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는 아픈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할머니들의 고통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진 청소년들이 함께 하고 있다.

‘세계 위안부의 날’ 또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International Memorial Day for the Comfort Women)’에는 천안과 아산의 청소년들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은 세계 각지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날이다.

2012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8월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제정했다. 8월14일은 1991년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다. 이를 계기로 위안부 생존자들의 피해 증언이 이어졌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요방리에 있는 국립묘원 ‘망향의 동산’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고국을 떠나 고난 속에서도 고향을 그리다 숨진 해외동포들의 안식을 위해 세워졌다. 바로 이곳에 일본정부의 사과한마디 듣지 못한 채 세상을 등진 할머니들도 모셨다.

작년 8월14일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 소속 학생들이 합창공연을 맡았다. 올해만 벌써 4명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현재 생존한 할머니는 21명 뿐이다. 할머니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지켜주자며 모이고 있는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 청소년들을 응원한다.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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