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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업성저수지 ‘괄목상대’

저수지에 300억대 생태수변공원 조성, 주변 아파트단지 기대 높아

등록일 2019년06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요즘 천안에서 가장 ‘핫(뜨거운)’한 곳이 ‘업성저수지’다. 예전에는 아무 관심도 없던 곳이었지만 시세가 확장되고 휴게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도심에 가까운 호수는 좋은 여가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호수경관을 가질 수 있는 아파트단지로도 매우 높은 주거가치를 갖게 됐다.


 

잠재적 가치를 갖고 있던 업성저수지가 관심을 끌게 된 것은 구본영 천안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명품호수공원 조성’ 때문이다. 구 시장은 이 공약을 자신의 99개 공약중 61번째에 집어넣었다. 하지만 어려움에 직면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까지 ‘명품호수공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재정압박’도 거론됐고, ‘도시개발사업과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2015년 시장이 되고 용역을 발주했지만 2000억원대의 명품호수공원은 ‘막대한 관리비용’ 등 사업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포기를 결정했다. 대신 2016년부터 ‘수변생태체험공간’으로 전환한 호수개발을 추진했다. 지역적 특징을 담아 산책로를 조성한다든가 편의시설, 수질정화시설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수위를 대폭 낮춘 것이다.

 

호수 있는 곳에 개발도 따른다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 조감도.
 

이제 업성저수지 개발은 많은 이권(利權)적 개입으로 다소 복잡해졌다. 이해관계자들의 입김과 정치적 활용이 높아졌다. 농어촌공사에서 태양광 시설을 추진하다 ‘주민민원’에 부딪쳐 결국 무산되기도 했다.

일단 시가 업성저수지에 추진하려는 것은 ‘수변생태공원’이다. 사업비는 266억원(국도비 173억 포함), 여기에 토지보상비와 각종 용역비 45억원을 포함하면 모두 311억원이 들어간다. 이같은 예산으로 방문자센터, 수변산책로 4.1㎞, 자연관찰교량 280m, 조류관찰원, 야생화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일 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지면서 구 시장은 “천안시의 랜드마크로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300억원 넘는 예산이 사용되지만 업성저수지가 수변생태공원으로 일단락될 거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국·도비를 받는 형편에서 ‘수변생태공원’으로 충실히 조성돼야 한다는 의무가 따르지만, 인접주민들의 기대는 이보다 훨씬 크다. 그러다 보니 시정질문에서도 의원들의 관심이 높았다.

배성민 의원은 “원래 계획에 있던 자전거도로는 왜 빠졌냐”며 “수변생태공원에 따른 산책로 사업과 동시사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차후 주민요구가 일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때를 위해 이번 산책로를 조성할 때 충분히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엄소영 의원은 저수지 수질이 얼마까지 좋아질 수 있는지를 물었고, 시는 현재 6등급 이하 수질에서 ‘3등급’까지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몇 년 사이 이곳 업성저수지와 주변은 예전과 몰라볼 정도로 달라져 ‘괄목상대(刮目相對)’란 말이 어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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