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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힐링도시 아산으로 오세요”

우한교민 “절대반대”에 맞서 “포용하자” SNS여론 확산… 오세현 아산시장도 반대시민 적극설득 나서

등록일 2020년01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중국 우한지역에서 철수하는 교민들의 격리수용 장소로 국가시설인 아산시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 선정에 대한 일부 정치세력과 지역주민들이 격렬한 반대를 벌이고 있는 것과 달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따뜻하게 포용하자”는 아산시민들의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배방맘 이라고 밝힌 아산시민 엄 모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통과 절망 속에서 많이 힘드셨죠? 아산에서 편히 쉬었다가 가십시오” 라며 ‘We are Asan'이라는 손 팻말을 촬영해 올렸다.

엄씨는 “우한에서 오는 교민들 격리지가 아산과 진천으로 확정되었음에도 한쪽 기사만 보고 각종 SNS에서는 아산과 진천을 비방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어서 아산시민으로써 마음이 참 많이 아픕니다”며 “저처럼 우한에서 오는 우리 교민들을 환영하는 아산시민들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손 피켓 릴레이를 시작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포 속에서 떨었을 우리 교민들을 따뜻하게 환영해 줍시다. 함께 동참해 주신다면 아산시민들과 진천군민들 우한에서 오는 교민들에게 큰 힘이 될 듯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엄씨의 글은 게재한지 10여 시간 만에 1만1000여 개의 댓글과 1만4000여 개의 공유, 4만9000여 명의 좋아요로 페이스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 “우한교포 성심껏 모시자”

오세현 아산시장도 “중국 우한교포를 포용하고, 성심껏 모시자”며 반대시민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중국 우한교포를 포용하고, 성심껏 모시자”며 반대시민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 시장은 1월30일 오후 8시30분 특별담화문을 통해 “이제는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라며 “논쟁이 아니라 화합과 신뢰를 통해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담화문에서 “국민의 생명을 놓고는 여도 야도 있을 수 없고, 지역 이기주의나 정치적 논리도 있을 수 없다”고 언급한 후 “아산은 예로부터 치유와 힐링의 도시였다. 아산은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빠졌을 때 누구보다 먼저 분연히 일어났던 충절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제는 우리가 먼저 나서서 우한 교민들을 품고 치유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한 교민들도 우리의 형제자매이며, 부모와 자식”이라며 “저는 아산시민들의 역량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믿는다. 이번 기회에 ‘지친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는 아산’의 저력을 당당하게 보여주자”고 설득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아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신뢰를 더해주십시오. 이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나서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중국 우한교민들의 아산격리조치에 대한 일부 극렬한 반대와 달리 온라인상에서는 아산방문을 환영하는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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