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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목 부위의 ‘두경부암’, 방사선치료가 효과적

등록일 2020년02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조인영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뇌 아래부터 쇄골 윗부분 사이에서 갑상선과 눈을 제외하고 발생하는 암인 두경부암. 대표적으로 구강암, 비인두암, 침샘암, 편도암, 후두암, 하인두암 등이 있다. 두경부에는 중요한 신경과 혈관이 많아 진행이 많이 된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고, 수술을 하더라도 얼굴 형태에 변화가 생기고, 목소리 상실 등 환자에게 정신적으로 심각한 고통을 주기도 한다.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며, 일부 초기 두경부암의 경우 수술 없이 단독 방사선치료를 통해 완치도 가능하다.

목소리, 입속, 목의 변화 주목해야

두경부암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은 다르지만 대표적으로 목소리가 바뀌거나, 목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입 속 궤양이 잘 낫지 않거나, 음식을 씹거나 삼킬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 이외에도 한쪽 코막힘이나 귀가 먹먹한 느낌이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하지만 비특이적인 증상도 많이 때문에 평소에 없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항암치료처럼 전신 부작용 없는 방사선치료

두경부암에는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다. 두경부암 중 대부분의 암종이 편평세포암이고, 편평세포암은 방사선치료에 높은 치료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방사선치료는 국소적 치료법으로 항암치료처럼 전신적인 부작용을 일으키진 않는다. 다만, 치료범위를 포함한 위치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급성 부작용에는 대표적으로 구강 점막염, 식도염, 피부염 등이 있고, 만성 부작용에는 입 마름, 연부조직의 섬유화 증상이 있다. 급성 부작용은 방사선 치료기간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담당 전문의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방사선치료가 끝나고 2주에서 1달 뒤엔 증상이 모두 좋아진다.

수술처럼 단독치료로도 완치 기대

초기 후두암 환자의 경우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중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약 6~7주간의 단독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주중에 매일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시간은 약 5분 정도로 짧아 단독 방사선치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외에도 초기 후두암은 수술 종류에 따라 목소리를 잃을 수 있지만, 방사선치료를 통해 이를 보존할 수 있다.

수술 후 병리학적 소견에 따라 재발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도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 임파선이 피막을 뚫고 퍼진 경우, 종양 절제면이 양성인 경우, 신경 침윤의 경우, 림프혈관 침윤의 경우, 종양 3~4기, 임파선 2~3기에는 재발의 위험이 높다. 이중 하나라도 해당사항이 있다면 반드시 방사선치료를 해야 한다.

임파선이 피막을 뚫고 퍼진 경우, 종양 절제면이 양성인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와 함께 항암치료를 동시에 진행한다. 항암화학·방사선 동시치료 중 항암제 용량은 항암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할 때 일반적인 용량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병행으로 인한 부작용은 크게 늘지 않는다.

최첨단 방사선치료기, 버사HD

방사선암치료기의 수준에 따라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 4차원 초정밀 방사선암치료기인 버사HD는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 영상추적 방사선치료(IGRT), 체부정위 방사선치료(SBRT, SABR) 등 모든 방사선암치료법을 구현할 수 있다. 일반 방사선암치료기보다 치료속도가 4배 이상 빠르고, 분당 2,200MU의 고선량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를 통해 치료 중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정밀하게 치료하면서 동시에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실시간 영상추적기술을 탑재하여 정확하게 암 조직에만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안전하게 치료를 할 수 있다.

조인영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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