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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코로나 2월25일 첫발생후 ‘폭발적’

8일간 77명 확진자 발생, 가급적 외출자제 및 예방수칙 철저

등록일 2020년03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코로나와 관련해 브리핑하는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


처음 천안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난 것은 25일 오전 11시13분. 그(여·47)는 24일 오후 3시 넘어 발열증상이 있어 천안충무병원의 외부 선별자진료소를 찾았다가 양성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23일부터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로 생각되는 서른여섯명을 진료조사했으나 다행히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첫 확진자 이후 코로나19는 순식간에 천안을 집어삼켰다. 천안시의 초기대응은 빠르고 철저했지만 천안은 운이 없었다. 5번째 확진자는 줌바강사(여·46)였으며, 그의 불당동 줌바교습소는 코로나발생의 핵이 됐다. 정확한 발생원인이나 발생자도 알아내지 못했지만 줌바로부터 확대된 코로나감염은 걷잡을 수 없는 산불처럼 번져나갔다. 3월4일까지 천안 확진자는 76명에 이른다.

전조(前兆)도 있었다.

경북에 거주하는 39인이 지난 2월16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후 귀가하던 중 천안 목천읍 소재 무지개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부터다. 이들 중 일부가 지난 20일 코로나 확진자로 확정판정을 받으면서 천안은 곧바로 해당 식당과 주변 방역소독을 하고 접촉자(식당종업원) 자가격리, 식당폐쇄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천안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동남·서북 보건소와 12개 모든 보건지소 업무도 2월28일 오후 3시부로 전면중단하고 모든 보건인력을 코로나19 대응업무에 투입했다.

천안시민들 또한 철저한 예방수칙으로 빠른 시일 안에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철저한 손씻기, 손소독제 사용 등 예방수칙을 지켜고, 모임이나 행사 등 대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줄 것을 주문했다.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으면 일반병원에 가지 말고 천안시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를 통해 안내받을 것을 권유했다.
시는 모든 식품접객업소의 1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코로나 치사율은 ‘3.8%’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감염자의 80%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고, 치사율은 3.8%라고 밝혔다.

WHO는 29일 홈페이지에 ‘WHO-중국 코로나19 공동연구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지난 2월20일까지 중국 내 감염자 5만592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물이 담겼다. 감염자의 주된 증상은 발열(87.9%), 기침(67.7%), 권태·무력감(38.1%), 가래(33.4%), 호흡곤란(18.6%), 인후통(13.9%), 두통(13.6%) 순의 증상을 보였으며, 감염된지 평균 대여섯새 뒤에 나타났다.

또한 감염자의 약 80%는 비교적 가벼운 폐렴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이 없었고, 호흡기 부전과 패혈증, 다발성 장기부전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인 환자는 6.1%였다.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사람들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증상태로 발전하거나 사망한 사람은 6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또는 당뇨병, 혈관이나 만성호흡기 질환, 암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80세 이상 감염자의 치사율은 21.9%나 됐다. 어린이가 어른을 감염시킨 경우는 없었다.


천안시, 코로나19 약식검사소 설치

천안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간단하게 진행하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2월28일 오후 7시30분부터 추가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종합운동장 남측 차량 진출입로에 설치해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이용 대상자는 확진자의 접촉자와 대구·경북을 방문한 후 이상증상이 있는 시민이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기존 선별진료소에서 30분 걸리던 검사시간을 10분으로 단축되며,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음압텐트 등 장비가 따로 필요하지 않고 소독과 환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검체 채취가 가능해 시간절약과 감염차단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체 한시적 유연근무제 권유

천안시는 코로나의 창궐을 막기 위해 기업체도 특단의 대책을 세워줄 것을 권유했다.

천안 관내 종사하는 2762개 기업에 종사자수는 9만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유연근무제’를 한시적으로 전면실시하고, 기업별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천안시는 2월26일 권유공문을 발송했다.

유연근무제는 5가지로 선택해 추진할 수 있다.

▶시차출퇴근제/ 주5일, 1일8시간, 주당 40시간 근무를 준수하면서 출퇴근시간 조정 ▶재택근무제/ 근로자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근무하는 제도 ▶재량근무제/ 업무수행 방법을 근로자의 재량에 따라 사용자와 합의한 근로시간 ▶탄력근무제/ 평균 근로시간이 주40시간 범위 내에서 1일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 ▶원격근무제/ 주거지, 출장지 등과 인접한 원격근무용 사무실에 출근해 일하거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사무실이 아닌 장소에서 근무하는 제도 등이 그것이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작년에는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일부 기업체가 힘들었는데 이번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한시적인 유연근무제 협조를 요청드린다”며 “이번에도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자”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 휴관·연기·운영중단 
천안시, 2월26일부터 도서관·박물관 등 공공시설 전면휴관

봉명동(동장 김문환)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순천향대병원 건물을 임시청사로 사용 하고 있음에 따라 직원과 민원인에 대한 청사 출입통제 강화하기로 했다.(사진은 출입기록 작성 및 적외선열화상카메라로 발열체크하는 모습)


천안시는 코로나19 추가확산과 감염예방을 위한 조치로 26일부터 시민이 많이 모이는 도서관, 박물관, 주민자치센터, 각종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을 전면 휴관한다고 밝혔다.

시는 정부가 지난 23일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24일 오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주요 공공시설의 잠정휴관 또는 운영중단을 결정했다.

우선 도서관의 경우 공공도서관 8개소와 작은도서관 15개소는 26일부터 별도 안내시까지 휴관에 들어간다. 도서대출이 중단됨에 따라 도서반납일은 자동연장되며 외부반납함이 24시간 개방된다.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는 26일부터 도서관과 평생학습시설 모두 3월9일까지 잠정휴관에 들어가고, 시민문화여성회관은 상반기 교육을 단축해 4월6일부터 6월30일까지만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시민들이 모이는 30개소 주민자치센터의 경우 26일부터 3월9일까지 프로그램을 휴강하고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천안시종합사회복지관, 쌍용종합사회복지관, 천안성정종합사회복지관은 휴관하나 식당에서는 대체식을 제공하고, 돌봄서비스는 이용자 요청시 최소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아우내은빛복지관도 26일부터 별도지시까지 휴관하지만 무료경로식당은 정상운영하며, 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 누리별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시설 3개소도 별도 지시까지 휴관에 돌입한다.

천안박물관과 흥타령관, 홍대용과학관, 유관순열사기념관, 석오이동녕기념관도 26일부터 휴관한다. 유관순열사사적지에서는 추모각만 참배할 수 있고 석오이동녕선생 생가는 방문 가능하다.

시민 대상 시티투어, 문화행사나 전시, 체육행사 등도 연기하거나 취소한다.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도 26일부터 잠정휴관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관(컨벤션홀, 천연잔디구장, 야구장, 밝은누리관 등)도 잠정휴관하고 3월부터 재개장하려던 캠핑장도 잠정휴장하기로 했다.

시는 3월1일부터 운행예정이었던 올해 천안시티투어 시작 일정을 조정해 상황이 안정되면 운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3월1일 예정돼 있던 3.1절 기념음악회는 취소했으며, 3월5일 제80회 천안시립합창단 정기공연은 연기했다. 서북구·동남구 문화원은 3월 개강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을 2주 개강 연기한다.

특히 안전을 위해 관내 종교시설 동향을 파악해 행사나 집회, 모임 등을 취소하거나 자제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 종합운동장과 국민체육센터, 신방체육관, 장애인종합체육관, 게이트볼장 22개소 등 모든 공공체육시설도 26일부터 휴관한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홈경기(유관순체육관)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철저한 방역 속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제30회 천안시장기 생활체육 축구대회는 개회식을 취소하고, 2020 천안시장기 배구리그와 제6회 천안시장배 생활체육족구클럽 최강전은 연기됐다. 이외에도 대한축구협회의 K3·K4리그 출범식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3월7일에 예정됐던 천안시 축구단의 3월 홈경기도 연기된다.

지난 26일 ‘5일장’을 휴장한 병천시장과 성환이화시장은 향후 코로나 확산추이를 살펴 휴장의 확대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두 시장은 매월 1일과 6일을 주기로 5일장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천안 관내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물 8개소를 2월28일 폐쇄조치했다. 천안시는 대구와 경북에서 신천지교회 집회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킨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신천지교회 1개본소(성정동 소재 천안교회)와 4개선교센터(성정동2곳·쌍용동·두정동), 3개문화센터(성정동·신부동·두정동)를  폐쇄했다.


천안 모든 어린이집 ‘2월27일부터 휴원’

천안 관내 661개소 어린이집이 2월27일부터 3월8일까지 10일간 휴원에 들어간다.

시는 25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차적으로 확진자의 동선에 따른 휴원범위 내 205개소 어린이집에 대해 26일부터 14일간 긴급 휴원조치했다. 이후 확진자가 늘어나 지역사회 내 확산방지 및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7일부터 전체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하게 됐다. 다만 시는 휴원을 하더라도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밖에 없는 맞벌이나 취약계층 가정을 위해서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실시한다.

긴급보육시에는 교사가 평소대로 출근하고, 급·간식도 평상시와 같이 제공하므로 어린이집 보육이 필요한 가정은 휴원 이전과 변동없는 보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어린이집 아동 건강상태와 돌봄 현황을 살펴 코로나19 예방에 철저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천안예술의전당 ‘3월 공연전시 취소·연기’

천안예술의전당(관장 임전배)은 코로나19 관련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3월 진행 예정이었던 공연과 전시를 잠정 연기 또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천안예술의전당은 앞서 2월 11시 콘서트와 3·1절 기념음악회를 취소하고 공연·전시시설 소독뿐 아니라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비치하고 근무자 개인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증가가 천안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추가적으로 다수의 공연과 전시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3월 취소되거나 연기된 공연은 ▷3월14일 최원호 클래식기타 리사이틀 ▷3월20일 신춘음악회 ‘금난새 &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3월25일 장일범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 ‘피아니스트 임동민’ ▷3월28일 십센치X정준일 공연이다. 또한 연기된 전시는 천안 독립프로젝트 ‘기억을 너머, 여성을 너머- 그날을, 봄’이다.

잠정 연기된 공연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시기에 맞춰 일정이 다시 조율될 전망이며, 이후 공연과 전시 일정은 홈페이지에 공지되고 회원들에게는 안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취소와 환불은 규정에 따라 전액 환불조치 된다. 공연·전시관람 및 취소·환불 문의는 전화(1566-0155)로 안내받을 수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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