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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선 접은 정순평 “절대 편들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장기수·한태선 경선구도, 근거없는 비방과 네거티브 지양해야 조언

등록일 2020년03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모두 5명이었다.

이중 이종담·인치견 시의원이 당의 ‘현역의원 경선배제’라는 규정에 걸려 포기하고, 최종경선은 장기수·한태선·정순평 3자대결로 굳어졌다. 이들의 경선 여론조사는 3월7일(토)부터 9일(월)까지로, 당원 온라인투표 50%와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며 이에 대한 경선비용은 후보자가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정순평 예비후보가 스스로 민주당 당내경선을 접겠다는 의사를 보냈다. 갑작스런 결정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렸지만 정 후보는 “캠프 관계자들과 계속 고민을 나눠왔던 터여서 갑작스럽다는 말이 맞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가 내건 경선포기 이유는 “경쟁후보자간 근거없는 비방과 네거티브가 등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언뜻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지만, 그간의 선거는 같은 정당소속의 경선이라도 밑바닥까지 다 드러내며 싸웠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정당을 떠나 선출직이 되려면 내부경선을 통과해야 비로소 상대정당 후보와의 한판승부가 보장되는 것으로, 실제 후보들은 정당을 따지기보단 ‘예선’과 ‘본선’으로 가름하는 것이 맞다.

정 후보도 6일 “제가 밝힌 경쟁자간 비방만 가지고는 이유가 부족하다는 점을 안다”며 속내를 밝혔다. “시장 보궐선거가 갑자기 찾아오는 바람에 미처 준비가 안됐다”며 경선이 다가오자 절실히 느껴 포기하게 된 것이란다. 그가 말한 ‘준비안된’ 부분은 시장으로써의 자질이나 책무가 아닌 ‘경선준비’를 뜻했다.

“여론조사로 결정되는데, 일반시민 지지는 별 문제 없지만,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는 것에 준비가 안되다 보니 승산이 없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정통성이나 튼실한 기반 없이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는다는 게 어렵다고 본 것이다.

충남도의회 의장까지 지낸 그의 나이 62세. 앞으로도 도전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잘 준비해서 다음 기회에는 앞만 보고 전진하는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당원이나 유권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양자구도가 된 경선에서 장기수(51)와 한태선(55)은 알게 모르게 파벌이 형성돼 있다. 항간에는 ‘한태선은 양승조 도지사가 밀고, 장기수는 박완주 국회의원이 민다’는 말들이 돈다. 정 후보 또한 현재 충남도지사 정책특보이다 보니 언론 등에서 ‘한태선을 민다’고 알려져 있다.

“아니다. 난 누구편도 아니다”며 강하게 손사래를 쳤다. “진짜 싸움은 상대정당 후보와의 싸움인데, 경선에서 파벌이 형성되고 네거티브가 남발되면 상처만 남는 경선이 된다”고 우려했다.

“편드는 걸 좋게 생각 않은데, 내가 누구편을 들겠냐”며 “절대 편들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경선승자가 결정되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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