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23일 천안푸르지오레이크사이드(성성 푸르지오 4차)의 분양가를 3.3㎡당 1167만원대로 최종 승인했다.
시행사는 지난 6월26일 분양가를 3.3㎡당 1401만원대로 승인 신청했다. 이는 그동안 천안지역에 공급된 아파트분양가 가운데 최고금액으로, 2015년 이후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900만 원대의 분양가를 고려할때 50% 이상 인상된 수준이다.
이에 시는 분양가 규제지역에 해당하지 않아 법적으로 분양가를 제한할 수 없음에도 분양가심의위원회의 자문과 자체검토를 거쳐 지난 3일 시행사에 산정된 분양가인 3.3㎡당 1167만원으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이후 분양가 인하 권고가 받아들여지면서 시행사가 신청한 분양가 대비 3.3㎡당 최대 281만원을 낮춰 총 835억원의 분양가 절감효과를 가져오게 됐다.
시는 지난 17일자로 주택 우선공급대상 지정을 고시하고 이번 천안푸르지오레이크사이드를 시작으로 지역 내 아파트에 대해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천안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천안시민에게 우선공급(같은 순위 내 경쟁이 있는 경우)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요건을 강화하기도 했다.
한편 시는 이번 분양가 합의에 대해 박상돈 시장의 강력한 의지와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을 위한 행정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박상돈 시장은 23일 시장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1400만원은 기존 900만원대에 비해 너무 지나치게 급등한 것으로, 방임해선 안될 일이었다”며 “우린 1167만원으로 정했고 후분양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시행사측은 당혹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우린 흔들릴 수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신청서류까지 반려할 각오까지 가졌다”며 앞으로도 분양가 관련해선 잘 관리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