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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천안시장 취임100일 '다소 희망적!'

1년같이 뛰어온 100일의 열정… 고공분양가, 일봉산개발, 코로나19 대응 등 좋은 결과들

등록일 2020년07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상돈 천안시장이 보궐선거를 통해 남은 2년 임기를 시작한지 100일이 지났다. 지난 7월23일 시청3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를 가졌다.

실제 기관장들의 ‘취임100일’ 기자회견은 관행적으로 이뤄지지만 보궐선거로 들어온 박 시장의 이야기는 좀 다르다. 임기2년이지만 임기 말 차기선거의 뒤숭숭함을 고려할때 100일은 임기의 20% 안팎을 차지한다. 실적쌓기가 중심이 아닌 박 시장의 취임100일은 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최근 박 시장의 활동을 놓고 다양한 계층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답변들을 내놓았다.

그중 비판에 다소 객관적인 국장급 퇴임공무원의 말은 유의미하게 들려온다. 그가 평가한 박 시장은 지방행정에 대한 경험이 많다는 것, 직원들의 심리도 잘 알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편할 것, 상대방과의 대화에 있어 설득력이 있다는 것 등이다.

그는 “전 시장들보다는 확실히 나아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봉산공원 처리문제를 놓고 강하게 비판했던 그가 얼마 전 일련의 행사에서 지켜본 바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비슷한 평가들이 들려오고 있다. 
 

박상돈 ‘기본적인 삶에서 변화는 시작된다’
 

“현장에서부터 새로운 천안을 이끌겠습니다.” 

박상돈 시장은 지난 100일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밝혔다. ‘기본에 충실한 행정이야말로 최고의 행정’이라는 신념을 밝히면서 시민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시정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0일에 대해서 “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 대응, 성성동 민간아파트 분양가 대응,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 주민투표 등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취임 후 제일 먼저 코로나19  대응현장으로 달려갔고 방역체계를 강화시켰다”며, 현재 113명의 확진자 외 추가적인 연쇄확진 없이 안정적인 상황임을 설명했다.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서도 1855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고, 소상공인 3만여명에게 239억원 규모 긴급생활안전자금 지원, 654억원 규모의 천안사랑카드를 발행했다.

성성동 민간아파트 분양가 대응에 대해서는 “시민의 주거복지 수준을 지켜드리고자 하는 기본적인 신념이 있었다”며 집값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민생문제로, 천안시의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시민의견이 우선돼야 한다는 행정의 기본을 지키고자 노력했고, 지역사회 통합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었기에 비록 개표로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일봉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칫 일봉산의 더 큰 훼손과 난개발, 막대한 시예산의 출혈이 있을 수 있어 ‘다소 억지스러웠다’는 비판도 함께 한다.
 

박 시장은 보궐임기를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으로 제시하고, ‘시민과의 100가지 약속’을 확정했다.

먼저 “1500억원 규모의 재정을 확보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고용안정대책 등에 집중 투자하고 현재 조성중인 10개소 산업단지를 조기에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7월 아동학대와 돌봄문제를 전담하는 아동보육과를 신설한 것에 이어 맞춤형 출산정책 추진과 노인 맞춤돌봄서비스 확대, 국가유공자 예우확대, 장애인콜택시 증차 등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안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문화관광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 조성과 태조산 공원활성화사업, 친환경 테마형둘레길 조성, 대중교통 혁신과 전국으로 통하는 미래형 도로 인프라 확충계획도 밝혔다.

심야버스와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추진, 수도권 전철과 시내버스 환승체계 도입으로 현재의 대중교통시스템을 개혁하고, 천안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줄 ‘천안 특례시’로의 지정, 행정동 분동과 행정복지센터 신축, 감염병 대응센터 조직확대 등 행정수요와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축구종합센터 재협상 ‘물밑협상 추진중’
 

이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박상돈 시장은 차근차근 답변을 이어나갔다.

축구종합센터 재협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시 치열한 유치경쟁 속에 불공정한 면이 많고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새롭게 반영해야 하는 게 맞다”며 “지금은 물밑협상이 진행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협약내용을 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후보때 크게 비판한 천안삼거리공원 개발에 대해서도 “다른 부분은 최대한 존중하겠지만 205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지하주차장 설치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 외국도 거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용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1년에 몇 번 안되는 행사에 주차장을 맞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독립기념관에 새로운 가치(한류) 창출을 위한 ‘K-컬쳐 전시관’ 건립과 ‘K-아트 세계박람회 개최’는 박 시장의 대표공약이다. 부정적 시선에 대해서 “독립기념관이 보훈처 소속이기는 하나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고 언급한 뒤 “정치적 독립과 문화의 성숙은 이질적이지 않다”고 했다.

최근 성성동 푸르지오 아파트분양가 조정건은 박 시장의 짧은 임기 속에서도 빛을 발했던 대표적 실적으로 평가된다. 푸르지오는 기존 900만원대의 천안분양가를 외면한 채 1400만원대로 대폭 상향시키며 집값불안을 부추기고 있었다. 천안시의회도 긴급토론회를 진행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내놨으며, 천안시도 우려스러운 입장을 내보였다.

박 시장은 “이건 너무 지나치게 급등한 것으로, 방임할 수 없었다”며 “시는 1167만원으로 정했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후분양까지 검토했고, 신청서류를 반려할 각오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푸르지오측이 수용의사를 비쳐 타협점이 생겼지만, 향후 분양가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고민이 있음을 밝혔다.

얼마 전 천안지역 아파트 청약시 지역거주자 우선공급자격을 받으려면 최소 6개월 이상 거주기간을 채워야 한다는 ‘주택의 우선공급 대상 지정’을 천안시가 고시한 것도 부동산 정책의 적극적 의지를 보여준 사례다.
 

“좋은 정책보다 좋은 인사” 주문합니다
 

올해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는 모든 삶의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문제도 그렇거니와 소모임조차 제한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외국여행은 물론 국내여행도 자유롭지 못하며, 무엇보다 경제적인 활동이 위축되면서 수많은 어려움을 던져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당부분을 감당해야 하는 시행정의 활동은 하나하나가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시장의 정책적 판단이나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은 예전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  짧은 임기에도 박상돈 시장이 잘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의지하는 바가 커서일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인사는 만사’라고, 모든 문제의 시작이 인사(人事)라고 했다. 사람의 재능을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은 모든 정책수단에서 으뜸가는 수장의 역할이다. 그리고 박 시장에게 “인사를 잘해달라”고 당부한다.

능력 여하를 떠나 ‘내 사람’을 가려 중요요직에 앉히고 승진시키는 일은 분명 사적인 행위로, 지역발전에 반하는 일이다. 기존 시장들이 제대로 못하고, 구설수에 올랐던 인사문제. 퇴임자들이 산하기관으로 들어가 2년의 안주함을 갖는 변칙적인 ‘낙하산 인사’같은 행위들은 수장의 위치에서 올바른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각종 재단을 만들고 센터를 만들고 산업단지를 만들면서 ‘퇴임자들의 자리’로 점찍는 일은 구태로써 반드시 개혁돼야 할 일이다.

선거캠프에서 박시장의 선거를 도왔다는 한 인사는 “박 시장님은 그런 부분(문제)을 잘 찾아내고 공명정대하게 개선해나갈 분”이라고 했다. 그 말이 맞다면 천안시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여전히 희망적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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