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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 깨우는 극심한 어깨통증 … 어깨에 돌덩이?

등록일 2020년08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준범 교수/순천향대 천안병원 정형외과

# 늦게 배운 골프에 푹 빠진 홍미라씨(54‧여, 가명)는 어느 날 느닷없는 어깨통증으로 밤잠을 설쳤다. 중요한 라운딩을 앞두고 과도하게 진행한 골프연습이 원인이었다. 오한까지 동반한 극심한 어깨통증으로 밤새 끙끙 앓던 홍 씨는 다음날 아침 정형외과에서 ‘석회화 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과도한 어깨사용 금물

중년 이후에는 심한 운동은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다. 가뜩이나 노화가 많이 진행된 근육과 인대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바로 부상으로 이어지거나, 잠자고 있던 어깨질환을 깨울 수 있다. 그러나 운동이나 외상없이도 40~50대 중년층에서는 어깨질환이 흔하게 발생한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인 어깨는 하루에도 수천 번이나 사용하는 부위라서 혹여 어깨질환이 발생하면 삶의 질은 크게 떨어지기 마련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아프면 오십견? ‘석회화 건염’ 주목!

일반적으로 어깨가 아프면 중년이후 사람들은 그냥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며, 특히 중년층에서 잘 발생하는 3대 어깨질환으로는 오십견 외에도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 건염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심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석회화 건염이다.

석회 덩어리가 통증 유발

석회화 건염은 어깨 인대나 힘줄 조직에 쌓인 칼슘이 석회 덩어리가 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어깨를 자주 사용하거나, 노화로 인한 어깨 힘줄 세포 괴사나 혈관 축소, 운동 부족 등 여러 원인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례에서 홍 씨처럼 석회화 건염 환자들은 수면까지 방해할 정도의 통증이나 팔을 움직일 수 없는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어깨를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하고, 주로 밤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어깨에 석회화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발병률 증가, 젊은 환자도 늘어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석회화 건염 환자는 주변에 꽤 많은 편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10% 넘게 환자들이 증가했다. 매년 1만 명꼴로 늘고 있는데 최근에는 또 30대 젊은 층에서도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석회화 건염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방치하지 말고 조기 진단과 치료를

지속적으로 어깨의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작은 통증이 느껴질 경우, 단순히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는 등 자가 치료로 방치하면 안 된다. 병원을 찾아 석회화 건염이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방치하면 점점 심해져 극심한 통증을 불필요하게 겪어야 하고, 치료기간도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석회화 건염은 국소 주사요법, 약물요법,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에 매우 잘 반응하며, 단기간에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수술적 치료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석회화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우선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금연과 스트레칭 생활화가 도움이 된다. 업무 중, 운동전후, 생활 속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천해야 한다. 과도한 칼슘이나 비타민 섭취도 삼가야 한다.

김준범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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