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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대한축구협회 ‘재협상 합의’

박상돈 시장, 코로나19 경제위기 이유로 프로축구 참가 1년 유예 등 4건 재조정

등록일 2020년09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는 22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 협약의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이번 합의서 서명식은 박상돈 천안시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주요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요 합의내용은 ▶천안시 축구발전기금조성 5년유예 ▶프로축구(K리그2) 참가 1년유예 ▶국가대표팀 경기 연1회 무료개최 ▶유·청소년 전국축구대회 신설 및 10년간 운영 등이다. 시는 이번 합의로 약 59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100억원에 이르는 축구발전기금을 조성해야 했다. 이를 5년 유예해 3억원을 절감했다. 2022년 프로축구 참가는 1년이 유예돼 50억원이 절감됐으며, 국가대표팀 경기 무료유치로 3년간 6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밝혔다.

시는 이번 성과를 자찬하며 ‘시장의 간절함이 통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동참을 호소한데 따른 것’으로 밝혔다.
 

<주요 합의내용>

-천안시는 대한민국 축구발전 및 축구를 통한 체육진흥을 위해 2020년부터 조성하기로 한 ‘천안시 축구발전기금’을 5년간 유예해 2025년부터 조성한다.

-천안시는 프로축구팀을 창단해 2023년부터 K리그2에 참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올림픽 등 연령별대표팀 포함) 축구경기를 천안시에서 연 1회 유치비용 없이 개최한다. 또한, 연 1~2회 추가배정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이 경우 유치비용은 천안시가 부담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유·청소년 전국축구대회를 신설하고, 리그 전 경기를 천안시 관내에서 개최하며, 본 대회를 10년간 운영한다.


박상돈 시장은 지난 4월 보궐선거 당시 “대한축구협회와 협약한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은 지난친 유치경쟁으로 천안시 재정이 과하게 부담되는 면이 많았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이런 불합리한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심지어는 “협약조정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축구종합센터 건립의 지속가능성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까지 했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두가지 문제점을 노출한다.

시가 59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유예에 따른 것’을 든 건 억지스런 부분이 있다. 축구참가로 1년간 얻을 것은 무시하고, 운영비용만 잃는다는 계산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당초 협약이 과다경쟁 등으로 발생한 불리한 협약이었다며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이후 발생한 ‘코로나 때문’이라는 이유로는 처음의 협약이 잘못되었다는 근거가 되지 못했다. 이후 발생한 코로나19에 따라 지자체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일부 유예라는 방식으로 재조정을 한 것이 천안시에 유익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불합리함의 재조정’을 이끌어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박상돈 시장은 “코로나19 경제위기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와 끈질긴 협의로 천안시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합의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 추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대한축구협회와 향후 대한민국 축구발전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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