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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됐던 한태선 전 시장후보 ‘불기소 처분’

'증거불충분' 이유, 한태선 기자회견 통해 다음 시장선거에 재도전 의사 피력

등록일 2020년10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태선(더불어민주당) 전 천안시장후보가 28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씨는 “천안시장 보궐선거일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충남선관위가 나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했지만 지난 10월9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은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천안선거관리위원회측은 “당시 선거구민에게 식사를 제공한 현직공무원과, 그 식사자리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한태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었다”며 “이번 판결은 공모여부에 대한 증거불충분(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된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돈 시장 향해 “비방과 네거티브로 얻어낸 승리” 주장


한태선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과 천안시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당락 여부를 떠나 유권자의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그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시 온갖 네거티브 현수막이 난무했지만 일체 대응하지 않았고, 그 결과 0.6%(1900여표) 차로 패배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패배로 가족들의 충격도 컸으며 10여년 동안 봉사해왔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버렸지만 법원은 ‘혐의없음(불기소 처분)’으로 저의 죄가 없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다음 선거는 공명정대하게 천안시 발전과 비전, 정책으로 승부해달라”는 말과 함께 “비방과 네거티브 전략으로 얻어낸 승리도 승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살짝 비꼬았다.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68만 천안시민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더불어민주당 前 천안시장 후보 한태선입니다.

지난 2020년 4월8일, 한창 선거운동이 절정기에 이를 무렵, 선거일인 4월15일을 1주 일 앞둔 시점에서 충남선관위는 저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이 고발 사건에 대하여, 지난 2020년 10월9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은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음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저를 지지해주신 14만 4505명의 유권자 여러분은 물론이고, 저를 지지해 주시 않으신 모든 천안시민 여러분께도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의 당락 여부를 떠나, 저는 유권자의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합니다. 그러나 저 한태선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았습니다.

선거일을 며칠 앞 둔 시점에서 저를 비방하는 온갖 네거티브 현수막이 난무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체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상대후보에 대한 비난을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 깨끗한 승리 더 당당한 승리를 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실이 없음을 홍보하고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현수막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는 1900여 표, 약 0.6% 차의 패배였습니다.

승리를 확신하고, 동이 터 오는 새벽까지 선거사무실을 지켜주셨던 수 백 명의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의 충격과 아픔이 아직도 생생하게 제 가슴에 새겨져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항상 저를 지켜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저의 8순 어머니와 제 아내와 자식들의 충격과 아픔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천안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다니며 봉사했던 지난 10여 년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법원에 재판을 청구하지도 않고,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을 한 것입니다. 제가 죄가 없음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유권자의 선택인 선거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와 저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의 분노와 억울함은 그 크기를 헤아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 큰 민주주의의 가치는 유권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저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천안시민의 억울함과 아쉬움은 반드시 풀어 드리겠습니다. 저의 모든 신명을 다 바쳐서 그 약속 꼭 지켜드리겠습니다.

다음 천안시장 선거에서는 공명정대하게 승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천안시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열하고 비겁한 네거티브 선거는 더 이상 천안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비방과 네거티브 전략으로 얻어낸 승리도, 승리는 승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남은 약 1년 반 정도 임기동안 우리 천안시 행정이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고 당당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모든 천안 시민들께서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우리 시민들의 기대는 점점 식어가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천안시의 편파인사, 코드인사, 불공정인사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멀쩡하게 잘 진행되던 사업을 전임시장의 사업이라고 무조건 중단시키고 브레이크를 잡는 일도 자행되고 있습니다.

야당 시장의 한계도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천안 시정의 새로운 활력은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이 자리에서 당당하게 말씀드립니다. 저는 앞으로도 천안발전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양승도 도지사님, 천안갑 문진석 의원님, 천안을 박완주 의원님, 천안병 이정문 의원님, 그리고 유병국 전 도의회 의장님과 도의원님들, 그리고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님과 시의원님들, 우리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들, 그리고 우리 천안시민 여러분 모두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완전한 승리를 위해, 우리 천안시민의 완전한 승리를 위해,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그러나 더욱 강력하고 힘 있는 자세로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올해는 코로나와 수해로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그래도 높고 푸른 우리 천안의 가을하늘은 풍성한 수확과, 우리에게 무너지지 않을 희망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끊임없는 격려와 깊은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의 사랑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0월 28일  더불어민주당 前 천안시장 후보 한태선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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