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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 코로나 늪에 빠진 천안시

11월 들어 벌써 50명의 확진자 발생, 대규모 집단유행 위험 시장담화문 발표

등록일 2020년11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 박상돈 시장은 5일 코로나발생위험에 사과하면서, 시민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11월 들어 벌써 5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제 4일밖에 안지났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2월에도 56명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상황이다.

10월 27일과 28일 발생자 없이 잠잠했던 천안시는 29일 3명, 30일과 31일 각각 4명씩 발생했다가 11월1일 갑자기 10명으로 치솟았다. 2일에는 6명, 3일 4명으로 점차 줄었다가 4일 22명으로 폭발했다. 그 여파가 5일 오전 8명이 추가발생하면서 천안시의 코로나 사태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4일 코로나 발생주범은 ‘신부동 콜센터’의 집단감염이다.

이곳에서 4일 18명이 확진된데 이어 5일에도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 콜센터 입점건물은 5일과 6일 건물 전체폐쇄에 들어갔고, 건물 내 콜센터가 위치한 7층과 8층은 4일부터 17일까지 14일간 폐쇄된다.

천안시는 콜센터 확진자의 접촉자 46명을 파악하기 위해 질병청과 천안시 역학조사팀이 파견돼있으며, 입점건물 내 14개 점포 종사자와 관계자 120여명을 파악해 전수검사할 예정이다. 또한 천안시 관내 운영중인 콜센터 8개소 451명도 자발적으로 검사받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시민 담화문>


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천안시장 박상돈입니다.

어제, 오늘 갑자기 우리지역에 코로나 확진환자 30명이 발생하였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매우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는, 코로나 발생 초기인 지난 2월28일 일일 확진자수 23명이 발생한 이후 최다기록으로, 우리지역에 대규모 집단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여러분께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천안시 확진자 발생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1월5일 오전 기준, 현재 우리지역 총 확진자수는 319명입니다. 어제 오늘 양일간 추가된 확진자는 30명이며, 이중 20명은 신부동 소재 신한카드 신한생명 천안콜센터 직원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나머지 10명에 대해서는 평택 141번 관련 3명, 아산 60번 관련 2명, 송파구 확진자 관련 1명, 신방동 포차 관련 1명이며, 3명은 감염경로를 확인중에 있습니다.

콜센터 직원 중 가장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291번 환자는 11월2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고 이틀 후인 11월4일 오전에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291번 환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콜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중 일부가 이미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해당 콜센터 직원 75명을 대상으로 긴급하게 전수조사를 실시하였고, 여기서 19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여 총 20명이 된 것입니다.

우리시는 해당 콜센터 입점건물인, 신부동 C&A 타워(씨앤에이타워)에 대해서는 건물 전체를 잠정폐쇄하였고,
현재 중앙정부의 질병관리청과 천안시 역학조사팀이 현장에 파견되어 환경검체 및 위험도 검사 등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확진판정받은 콜센터 직원의 가족들과 건물 내 상주하는 타 업체 종사자 등 166명에 대해서는 오늘 전수검사를 실시하여 추가 확산을 차단하겠습니다.

콜센터직원은 좁은 공간에서 다수의 상담원이 밀착근무를 하기 때문에 집단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직업군이라고 합니다. 우리시는 관내 8개소의 콜센터 직원 451명에 대하여 전원 코로나 검사를 실시할 것을 관련 콜센터를 운영하는 회사에 촉구하였습니다.

시민 여러분!
최근 우리지역에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재확산의 조짐이 보인 10월18일 이후 19일간 총 8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영성동 소재 사우나 관련 24명, 신방동 소재 사우나 관련 23명, 오늘 말씀드리고 있는 콜센터 관련 20명 등 입니다.

이에, 저는 천안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도 불구하고, 우리시는 금일 18시를 기하여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에 준하여 실시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날씨가 추워지는 때인 만큼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시와 보건소가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밤낮없이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대다수의 시민들이 일상을 포기하며 성실하게 방역수칙을 이행하시는 동안, 일부 몇몇 사람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콜센터 상담원들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 및 배려 또한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시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은 시민여러분의 협조 없이는 절대로 막아낼 수 없습니다.

본인이 코로나에 감염된 줄도 모르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다가 본인의 가족, 이웃, 직장동료 등에게 전염시키는
불행을 막기 위하여,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우나, 회사, 식당, 주점 같은 곳들은 어떤 특별한 곳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일상생활을 하는 평범한 장소입니다. ‘나는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신체적, 경제적 위협을 가할 수 있음을 부디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더욱 강화해 주셔야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복한 일상을 지켜 나가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5일  천안시장 박상돈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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