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에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많다. 왼손은 창문 밖으로 담배를 털어내길 반복한다. 그러다 조금 남긴 담배는 툴툴 털어내 버리거나 불붙은 담배꽁초를 그대로 버리기도 한다.
천안 일봉동의 모 아파트에는 얼마 전 엘리베이터에 전단지 하나가 붙어있었다. 어느 층에서인지는 몰라도 담배를 피다 그대로 던져 불을 낸 것이다. 자신이 버린 담배꽁초가 불을 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불이 붙은 것을 일찍 발견한 주민이 껐지만 많이 놀랐던가 보다. 관리실은 엘리베이터마다 전단지를 붙여 그같은 위험상황을 알렸다.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가 배수구 속의 낙엽을 태우면서 불이 났다.
배수구 속에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다 버린 담배꽁초가 수북하다.
천안서북소방서(서장 박찬형)는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부주의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북소방서 화재통계에 따르면 올해(10월31일 기준) 전체 179건의 화재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79건(44.1%) 발생했으며 그중 32건(40.5%)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로 나타났다.
지난 10월24일 불당동 소재에서 미상인에 의해 투척된 담뱃불이 배수구 안으로 들어가 쌓여있던 낙엽에 착화·발화됐다. 배수구에서 연기와 화염이 분출했지만, 다행이도 목격한 시민들에 의해 소화기로 자체진화된 사례가 있었다.
소방서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뿐 아니라 음식물 조리, 쓰레기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