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김다원 시인의 '안 괜찮아'

등록일 2020년12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괜찮아?

어제 안부를 물어 온 그녀의 목소리가
밤새 기다렸다가 아침 내내 공기 중에 떠돌았다

안 괜찮아!

목젖에 걸렸던 말이
황소울음과 동시에 터졌다

괜찮은 줄 알았는데
다 자연스런 일이라고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다독거려 왔는데

연무 가득한 아침같이
앞이 흐렸다



-시가 오는 순간/ 김다원

안부를 물어오는 이가 있으면 행복한 분입니다. 누군가의 위로 한마디에 눈물이 봇물같이 터지기도 합니다. 내 마음을 어루어 주는 이가 있다는 것 하나 때문에 죽음의 문턱에서 뒷걸음질 칠 수 있습니다. 실컷 눈물을 흘린 뒤에 다시 힘을 냅니다. 가슴에 오는 이에게 문자라도 넣어야겠습니다. “괜찮아?”

 

시인 김다원(64)은 역사를 전공한 교사출신으로, ‘허난설헌 문학상’과 ‘천안시 문화공로상’을 받았다. 지금은 천안수필문학회 회장이자 충남문인협회 이사, ‘수필과 비평’ 충남지부장을 맡고 있다. 시인으로서의 그는 첫시집 ‘다원의 아침’에 이어 ‘천안삼거리’, ‘보내지 않은 이별’을 펴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