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한 중학교 배구부 감독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왔던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준 적이 있습니다. 선수들에 대한 가혹행위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영채 천안시의원은 시의회 5분발언을 통해 ‘스포츠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제언’이란 주제로 5분발언을 했다.
그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가 2019년 12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6%가 신체폭력을 경험했다. 가장 높은 폭력이유(38.5%)가 가해자의 기분이 좋지 않아서였다. 지난 6월 촉망받던 철인3종경기 국가대표출신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났다. 녹취록과 증언을 통해 드러난 가혹행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유 의원은 “가혹행위는 분명 근절돼야 하는 문제지만 최 선수를 죽음으로 내몬 결정적 이유는 그의 고통에 아무도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뒤늦게나마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최숙현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천안시도 스포츠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해 몇가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첫째, 스포츠비리 및 체육계 인권침해로부터 선수 등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야 한다. 둘째, 스포츠 인권침해신고 및 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해야 한다. 셋째, 스포츠 인권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유 의원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시되고, 성적보다는 선수 자신이 원하는 운동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천안만의 스포츠 문화확립을 위해 우리 자신부터 고나점을 바꾸고 선수들의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