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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환자 막힌 숨구멍, 내시경으로 살린다

등록일 2021년02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기현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폐암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암 사망률 1위를 차지 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암이다.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진단 당시 대부분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된다. 폐암의 증세는 다양하다. 무증상인 경우가 허다하고 일반 감기와 구분이 모호할 정도의 가벼운 기침만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 후 병기 판정 검사를 시행하며, 보통 1기나 2기인 경우는 수술을, 3기나 4기인 경우는 항암이나 방사선치료를 선택한다.

폐암, 진행되면 숨구멍 막고 대량 객혈 유발

대부분의 진행된 폐암은 주로 기관지를 침범해 환자들은 천명음, 협착음, 기침, 객혈, 쉰 소리 및 흉통 등을 호소한다. 더 진행하면 심한 호흡곤란과 반복적인 호흡기계 감염, 대량 객혈이 동반된다. 특히 악성 기도폐쇄를 동반한 환자에서는 호흡곤란을 동반할 정도로 숨구멍이 막히거나 24시간 이내의 100ml 이상의 대량 객혈이 있어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를 우선적으로 선택하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되지 않으면 환자는 1~2개월 내 사망하게 된다.
기도 폐쇄나 객혈을 동반한 폐암환자에서 보편적인 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방사선치료다. 하지만 방사선치료는 중심기관지 암 조직에서는 치료 효과가 느려 호흡부전이나 객혈, 폐렴 악화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치료 합병증으로 기도 협착이나 객혈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폐암 진단 시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엔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없어 아무 치료도 없이 연명 중단하기도 한다. 

기도 확보와 지혈, 치료기관지내시경 시술로

기존 스테로이드주사와 방사선치료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중간 단계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치료기관지내시경 시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치료기관지내시경은 최종적인 치료인 수술이나 방사선, 항암치료로 넘어가기 위해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 기도폐쇄를 신속히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치료기관지내시경 시술로 악성 기도폐쇄를 치료했을 때 사망률은 악성 기도폐쇄가 없는 환자와 비슷하다. 따라서 신속한 기도폐쇄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기관지내시경은 폐암뿐만 아니라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기도 협착이나 객혈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할 경우, 우선 작은 크기의 기관튜브를 삽관하여 산소공급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 정도의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다양한 치료기관지내시경 시술법

대표적인 치료 기관지내시경은 레이저 치료, 냉동치료, 광역동 치료, 근접방사선치료, 전기소작술, 풍선 확장술, 스텐트 삽입, 종괴내 항암제 주입술 등이 있다. 또한 다른 치료기관지내시경에는 기도내 이물질 제거, 기도 누공 폐색술, 기관지밸브 삽입술, 경피적 기관절개술, 종격동 임파선 조직검사 등이 있다. 특히 레이저를 이용해 기도 내부를 막고 있는 종괴를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할 수 있고 종괴에 의한 대량 출혈도 쉽게 조절할 수 있어 기관지 종양 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또한 종괴가 크지 않은 경우는 냉동치료를 통해 암 조직을 괴사시킬 수 있고 조기 폐암에도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인다. 반복적인 암 재발로 기관지 협착이 재발되면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치료기관지내시경 레이저수술 가장 활발히 시행

가장 활발히 시행되는 치료기관지내시경 시술은 레이저수술이다. 레이저수술은 주로 전신 마취하에 수술실에서 진행한다. 후두마스크나 인공 삽관을 통해 경직성 기관지내시경이나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을 삽입하여 병변 부위에 레이저 카테타를 가까이 대고 레이저를 쏜다. 충분한 레이저 조사로 병변부위가 지혈되고 조직이 타서 기화되어 없어지게 되며, 남은 조직을 겸자를 이용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보통 시술 시간은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전신 마취가 필요 없는 양성 종양이나 이물질에서는 기관지내시경실에서 가벼운 마취와 시술 부위에 부분 마취를 통해 시술이 진행되고 레이저치료 방법은 똑같다. 시술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합병증은 기관지내시경의 합병증과 비슷하다. 보고된 바로는 5% 이내에서 발생하고 시술 부위에 출혈, 레이저로 인한 기도 천공이나 기도 화상, 기흉, 저산소혈증, 폐부종, 공기 색전증, 부정맥, 심장마비 등이 올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1.5% 이내에서 발생하므로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다.

서기현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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