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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수술 이후 식사방법 바꿔야 한다

등록일 2021년02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송금종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외과


위암의 가장 근본적이고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로 완전히 암 조직을 잘라내는 것이다. 위절제술은 일부를 잘라내는 부분절제술, 모두 잘라내고 식도와 소장을 직접 연결하는 전절제술로 나뉜다. 절제방법과 범위는 위암의 진행정도와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수술 후 영양결핍은 회복 늦춰

위암수술 후에는 위 용적이 감소하거나 아예 남지 않아 식사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영양섭취도 충분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고 영양결핍 문제가 생긴다. 영양결핍은 수술 상처의 회복을 더디게 해 일상생활 복귀를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위 절제수술 후 영양부족과 체중감소를 막고 빨리 회복하려면 충분한 영양소와 적절한 음식물 섭취가 뒷받침돼야 한다.

‘덤핑증후군’도 환자 힘들게 해

위암수술 후 초기에는 저장기능과 소화능력이 떨어져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음식물이 소장으로 너무 빨리 내려가는 ‘덤핑증후군’으로 고생을 한다. 덤핑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복통, 설사, 구토, 식은땀 등이다. 식사 후 20~30분에 발생하는 조기 덤핑증후군은 구토, 복통 등의 위장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식후 2~3시간 후에 발생하는 후기 덤핑증후군은 저혈당으로 인해 현기증, 식은땀, 무력감 등이 나타난다.

천천히 꼭꼭 씹고, 조금씩 여러 번

덤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먹어야 한다. 식사 시간을 최소 30분 이상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다. 급히 먹는 습관은 위암수술 후에는 고쳐야 한다. 한 번에 적은 양을 먹고, 먹는 횟수를 늘려야 한다. 하루에 최소 5~6회 이상 나누어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단짠단짠, 탄 음식은 피해야

건강한 식사는 위암의 예방적 측면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이나 암 재발 방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맵고 짠 음식 ▲소금이나 간장에 절인 음식 ▲탄 음식 ▲가공된 햄이나 베이컨 등 훈제식품은 위암의 발생과 관련이 깊다. 이들 식품은 평소 건강한 사람도 섭취를 줄여야 하고, 위암환자들은 더더욱 삼가야 한다. 특히 최근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달고 짜게 먹는 식습관, 이른바 ‘단짠단짠’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아이스크림이나 꿀 같은 당분이나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보다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또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중간 중간 적절히 섭취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영양 및 식이교육 수강 도움

올바른 영양 및 식사관리 방법은 수술한 병원에서 임상 영양사의 도움을 먼저 받는 것이 좋다. 암센터에서는 회복을 돕는 음식물의 내용, 식사 방법, 식사 횟수 등 환자 개개인에 맞춘 전문적인 영양 및 식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수술 후 삶의 질 높이려면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은 높지만 수술 후 생존율과 완치율도 세계 최고수준이다. 따라서 위암 발병과 더불어 치료 후 환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연구들도 활발하다. 위암 수술환자의 삶의 질을 이야기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부분이 바로 음식을 비롯한 영양관리다. ‘유병장수’라는 말이 있듯이 위암을 이겨내고 오래도록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리와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송금종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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