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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꾸는 당신의 한 표

<기고>천안시동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조국현 홍보주무관

등록일 2021년04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스윙보터(Swing Voter)’라는 단어를 아는가? 스윙보터란 선거 등의 투표행위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못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과거에는 ‘언디사이디드보터(Undecided Voter)’ 즉 ‘미결정 투표자’라고 했지만 지금은 마음이 흔들리는 투표자라는 의미에서 ‘스윙보터(Swing Voter)’ 또는 ‘플로팅보터(Floating Voter)’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우리말로는 ‘부동층 유권자’라고 보면 되겠다. 이들은 지지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의 정치상황과 이슈에 따라 투표하게 되며 선거의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스윙보터의 예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미국영화가 있다. 2008년 개봉한 영화 ‘스윙보트(Swing Vote)’는 자신이 가진 단 1표로 미국 대통령을 결정할 수 있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작은 도시 텍시코에 사는 주인공 버드는 선거시스템의 착오로 선거법에 따라 버드에게만 10일안에 재투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버드에게 주어진 이 1표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공화당소속 현대통령과 차기대권을 노리는 민주당 대선후보 중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 영화는 결국 투표의 중요성과 유권자의 1표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재미와 희극적인 요소를 통해 다소 과장이 담겨 있지만 역사적으로도 찾아본다면 1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경우는 많다. 1875년 프랑스 의회는 1표 차이로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를 확립했으며, 1923년 히틀러는 독일 나치당의 당권에 도전하여 1표 차이로 나치당의 당수가 되는 결과를 낳았다.

우리나라에서도 2008년 6·4 재·보궐선거 당시 강원 고성군수 선거에서 1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다. 이렇듯 단 1표로 인해 작게는 구·시·군에서 크게는 국가의 미래가 바뀌고 결정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 하지 않는 유권자들은 항상 존재한다. 주인공 버드가 영화 초반에 얘기하는 “투표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이유와 “찍을 사람이 없다”가 가장 주된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달라지는 게 없더라도, 찍을 사람이 없더라도 무투표와 무관심이 결코 답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분의 한 표는 그냥 한 표가 아니다. 역사를 바꿀 수 있고, 선거의 결과를 결정할 수 있는 결정타가 되기도 한다. 내 한 표가 우리의 삶을 언제 어떻게 바꾸고 결정할지 모르는 만큼 책임감 있게 권리를 행사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민주주의엔 공짜가 없다. 무엇인가 나에게 필요한 권리를 얻기 위해선 목소리를 내야 한다.

투표에 참여하면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선거란 누굴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서 투표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한 프랭클린 P. 애덤스(Franklin P. Adams)의 말과 같이 몇 십년 전 아니 몇 백년 전의 명언이지만 그들이 강조한 투표참여의 중요성은 지금도 유효하다. 투표는 “해볼까”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한다.”

이제 우리에게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오는 4월7일에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및 충남에서는 예산군의회의원재선거(예산군라선거구)가 있고 내년 3월과 6월에는 각각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다.

소중하고 가치있는 그 한 표 반드시 행사하여 목소리 내주시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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