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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없어지는 ‘철’

‘철 결핍성 빈혈’…고령화 사회 유병률 증가

등록일 2021년05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민상 교수 /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종양혈액내과

 

철 결핍성 빈혈은 성인에서 흔히 관찰되는 빈혈 중 하나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남녀 모두에서 유병률 증가 소견이 관찰되고 있어 점차 고령인구가 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관심을 가져야하는 질환이다. 철(iron)은 적혈구 내에 있는 혈색소, 즉 헤모글로빈(hemoglobin)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다. 철이 부족하면 혈색소가 만들어질 수 없고, 혈색소가 없으면 적혈구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빈혈이 발생한다.

기저질환 악화시켜

철 결핍성 빈혈을 가진 환자들은 숨가쁨, 두통, 위약감, 만성적인 피로감 등의 증상을 겪는다. 철 결핍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손발톱 변형 및 탈모가 발생할 수가 있다. 동반질환이 많은 고령층에서는 빈혈이 심부전과 같은 기저질환의 악화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만성 출혈이 주범?

철 결핍성 빈혈의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다. 하지만 환자의 성별, 연령 그리고 병력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성인에서 철 결핍성 빈혈의 흔한 원인은 만성적인 출혈이다. 이러한 출혈은 주로 위장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변 잠혈검사 및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위 내시경을 통해 소화성궤양, 위염, 식도정맥류, 위암을 발견 할 수 있으며 대장내시경 통해서 철 결핍성 빈혈의 원인이 되는 치질, 게실, 궤양, 장염. 대장암등을 발견할 수가 있다.

월경, 다이어트도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성 환자의 경우는 철 결핍성 빈혈 원인 감별을 위해 산부인과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과거 위절제 및 우회술을 받은 경우 철 흡수 장애로 인해 철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연령층, 채식주의자, 노령인구에서는 철분섭취가 부족하여 철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철분제 복용

현재 철 결핍성 빈혈에서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치료제는 경구 철분제이다. 철분제의 인체 내 흡수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공복 시 복용해야 하지만, 공복 시 복용으로 인한 오심, 구토, 소화불량과 같은 소화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충분한 기간 철분제 복용이 어렵다면 소화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식후 또는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정맥주사를 통해서도 철분을 보충할 수 있다. 철 결핍성 빈혈의 빠른 개선이 필요하거나, 심각한 위장관 장애로 인하여 철분제 경구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주사 철분제의 경우 장기간 복용하는 경구 철분제와 달리 몇차례 투여만으로 철을 단시간 내 보충할 수 있다. 하지만 혈관 내 주입으로 인한 통증과 같은 국소부위 부작용 및 감염의 위험성, 드물지만 과민반응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조혈식품 충분히 섭취해야

철 결핍성 빈혈은 진단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상시에 예방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철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 조혈식품으로 알려진 우유, 달걀, 생선 콩, 녹황색 채소나 과일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식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민상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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