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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차단 통증치료법 … 정말 안전한가요?

등록일 2021년10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호순 교수/순천향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허리, 목 부위의 심한 통증으로 진료실을 찾은 환자에게 ‘신경차단술’을 권하면 대부분 큰 걱정에 휩싸인다. 환자들의 걱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신경에다 주사를 놓는 것이니 엄청나게 아프지 않을까 하는 걱정. 두 번째는 혹시나 신경'차단'술을 받고 그 신경이 영원히 ‘차단’돼 마비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다. 

신경차단술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지배하는 신경 주위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주입하여 신경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통증치료법이다. 신경막을 안정화시켜 통증을 감소시키고, 주변의 염증이나 부종을 감소시키기 위해 주로 시행한다. 

파괴술도 있다

암성 통증과 같이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신경차단술에 효과가 좋을 경우 보다 긴 통증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 ‘신경파괴술’도 시행한다. 이때 사용하는 약제나 시술방법은 신경차단술과는 다르다.

약을 뿌려 차단 

신경차단술은 신경을 바늘로 직접 찌르거나 내부에 약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신경 주변부에 약을 뿌려 신경주위를 약이 감싸게 해 서서히 흡수되도록 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따라서 신경손상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최근 들어 예전과 달리 초음파를 통해 신경과 혈관, 근육 등의 구조물을 모두 확인하면서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신경 손상은 물론 혈관 손상의 위험도 크게 줄었다.

지속시간 짧아

신경차단술에 주로 쓰이는 약제들은 지속시간이 길지 않은 국소마취제를 사용한다. 짧게는 1~2시간, 길어도 6시간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따라서 일시적인 감각저하 정도만 있을 수 있다. 드물게 힘이 빠지는 느낌도 받을 수 있으나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현상이라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물론 시술을 받은 후 수 시간 동안은 운전 등 집중을 요하는 업무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루정도만 감염 주의

신경차단술에서 사용하는 주사바늘은 일반 주사에 사용하는 바늘보다는 굵다. 이로 인해 시술을 받은 후 하루 정도는 시술 부위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일 부어오르거나 빨갛게 변하면 즉시 내원하여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시술 전 알려야할 것들

신경차단술을 받기 전에 의료진에게 알려야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과 현재복용하고 있는 약물들, 알러지, 약물부작용 사례 등이다. 특히 부정맥이나 관상동맥 등 심장에 문제가 있거나 뇌혈관 등 기타 문제로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알려야 한다.

코로나백신 접종일도 알려야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에도 접종시점을 사전에 의료진에게 알려야한다. 신경차단술에 사용되는 치료약물인 스테로이드가 코로나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략적으로 일주일 이상의 간격을 둬야 한다.

정호순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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