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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이나 주근깨 많으면 ‘피부암’ 위험도 높다?

등록일 2021년12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다운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성형외과

양성 모반, 즉 점과 주근깨는 수년에 걸쳐 형성되고 크기변화가 없어 피부암과는 관련이 없다. 또 점이 많다고 해서 피부암 발생위험이 높지도 않다. 다만 피부암의 경우 초기에 점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크기가 증가하는 경우 피부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피부암은 색소병변의 이상 증식으로 일어난 흑색종과 흑색종외 비색소세포성 종양으로 크게 나뉜다. 흑색종은 주변 조직으로 전이되기도 하며, 비색소세포성 종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은 전이율이 높지 않다. 드물지만 기타 비색소세포성 종양으로 피부섬유육종, 혈관육종 같은 피부암도 있다. 

얼룩덜룩 점점 커지면

환자들 대부분은 점이 갑자기 생겼고 점점 커진다고 얘기한다.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은 6개월~1년에 걸쳐 점차 커지고, 간혹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흑색종은 경계가 불분명하고 비대칭적이다. 

유전요인과 자외선이 범인

피부암의 주요 원인은 유전요인과 자외선이다. 자외선의 공격에 피부 방어벽이 무너지는 경우 발생하는 것이라 자외선의 노출기간이 긴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흑색종의 경우 가족력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정확한 연관관계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전암성 병변 지나치지 말아야

피부암이 될 수 있는 전암성 병변들이 있다. 노년층에 발생하는 광선각화증, 습진과 비슷한 보웬씨병, 백반증이 편평상피세포암의 전암성 병변이다. 어른 손보다 더 큰 모반이 생기는 선천성 거대모반, 점의 경계나 색상이 균일하지 않고 울퉁불퉁한 이형성 모반도 흑색종과 연관이 있다. 하지만 이형성 모반이 있다고 꼭 흑색종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전암성 병변의 중요성은 피부암 치료법인 광역절제술을 피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전암성 병변인지 잘 살피고 조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광범위 절제술로 충분히 제거

피부암 중 흔한 편평상피세포암, 기저세포암의 경우 대개 피부암 경계에서부터 5mm~1cm의 여유 경계를 두고 광역절제술을 시행한다. 흑색종의 경우 전이 병변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전 PET, CT,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인근 임파선 및 원격전이를 확인한다. 그런 다음 흑색종의 조직학적 두께에 따라 0.5~2cm의 여유 경계를 두고 광역절제술을 시행한다. 만약 임파선 전이가 확인된 경우에는 임파선 곽청술, 즉 임파선 전이 부위에 대한 광역절제술을 시행한다. 

피부 재건 수술도 필요

피부암 수술 시 최소 절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지만 광범위한 피부 결손 부위에 대한 환자의 기능적, 심미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피부이식이나 피판술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조직 결손부위가 3cm가 넘어가는 경우에는 1차 봉합으로 결손부위 재건이 이루어지지 않아 국소피판술이나 피부이식술을 시행한다. 국소피판술은 조직의 혈관분포에 유의해 혈관에 손상을 주지 않은 채로 주변 조직을 이용해 결손부위를 재건하는 수술이다. 피부이식은 피부를 얇게 채취하여 결손부위를 덮는 방법이다. 피부암이 커서 광범위 결손이 불가피하고, 뼈나 인대가 노출되는 경우엔 허벅지나 등의 피부와 혈관을 이용한 유리피판술을 시행해야 한다.

낙담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흑색종을 제외한 나머지 피부암은 5년 생존율이 무의미할 정도로 높다. 서구권의 경우 기저 세포암의 5년 생존율은 거의 100%, 편평상피세포암도 95%정도이며, 생존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또한 흑색종 역시 조기진단에 의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80%이상에서 성공적으로 치료가 종결된다. 따라서 피부암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낙담하거나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피부암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이 가장 중요하다. 약 80%의 피부암은 태양빛으로부터 썬크림, 모자 등으로 피부를 보호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조기진단도 중요하다. 초기 병변의 경우 크기가 작고 대부분 비특이적인 특징을 지녀 피부암의 조기진단은 쉽지 않다. 6개월에서 1년 정도에 걸쳐 점점 커지는 점이나 그 점의 경계가 울퉁불퉁한 경우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다운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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