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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 쪽 귀가 안 들려요 … ‘돌발성 난청’

등록일 2022년01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성준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이비인후과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청력에 변화가 생긴 것을 말한다. 3일 이내에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이 떨어지는 상태다. 30dB은 일반적인 말소리가 속삭이듯이 들리는 수준이다. 돌발성 난청은 이명, 귀울림, 현기증, 균형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30~50대 환자 가장 많아

돌발성 난청은 10만 명당 5~20명 정도 발생하며,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난다. 보통 난청이라 하면 귀 기능이 퇴화한 노인성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돌발성 난청은 3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과도한 이어폰 사용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감염, 혈관장애 등 원인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그래도 알려진 원인으로는 청신경의 바이러스 감염과 달팽이관의 혈관 장애, 달팽이관 내막의 파열이 주된 발병 기전이다. 그 외에도 자가면역성 질환, 청신경 종양 등도 돌발성 난청의 원인이다. 보통 갑작스럽게 청력손실이 발생하는데 육체적, 정신적 긴장 상태에서 자주 발생한다.

갑자기 한 쪽 귀가 안 들려

환자의 3분의1 정도는 아침에 깨어나서 한쪽 귀가 안 들린다고 느껴서 병원에 온다. 대부분의 난청은 한쪽 귀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 양쪽 귀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사람의 말소리가 왜곡되어 들리는 경우도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처음에는 난청보다는 이명이나 이耳충만감을 호소하기도 하고, 20~60% 정도는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속삭이는 것처럼 소리가 들리거나, 귀가 꽉 막힌 느낌, 양쪽 귀의 소리가 다르게 들릴 때에도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어지러움과 구토, 똑바로 서 있기 힘든 균형장애 증상도 보일 수 있다. 

응급질환, 가능한 빨리 치료

돌발성 난청 치료는 이과적으로는 응급질환이다. 치료예후는 시작 시점과 발생 시의 청력저하 정도가 많은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내원해 청력을 측정해야 한다. 난청의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로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다. 그 외에도 혈액순환개선제, 혈관확장제, 항바이러스제, 그리고 고압산소치료법 등이 있다. 추정되는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 귓구멍을 통해 고막 안쪽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거나 수술적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중 겪게 되는 부작용으로는 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이다. 얼굴이 붓고, 여드름, 피부 가려움증, 그리고 불면증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것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3사람 중 1사람은 청력 잃어

환자의 3분의1 정도는 정상 청력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3분의1은 부분 회복되어 30~40dB 정도 난청이 발생한다. 나머지 3분의1은 회복되지 않고 청력을 완전히 잃게 된다. 특히 난청의 정도가 심할수록 회복할 가능성은 떨어진다. 처음에 생긴 난청이 심할수록, 어음 명료도가 떨어질수록, 어지럼증이 동반된 경우일수록, 치료가 늦은 경우일수록 회복률은 낮아진다.

귀가 멍하거나 소리 나면 청력검사를 

생활 중 갑자기 귀가 멍하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면 반드시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가셔서 꼭 청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빠른 진단과 빠른 치료가 돌발성 난청을 극복하는 데 최선이다.
돌발성 난청의 예방을 위해서는 술이나 담배, 커피,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최성준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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