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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 없이 입 안이 화끈거리고 아파요”

‘구강작열감증후군’ 나이 많을수록 증가, 특히 갱년기여성 

등록일 2022년06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반원우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이비인후과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구강 내 뚜렷한 병변이 없는데도 만성적으로 입 안이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인구의 약 1~8% 정도에서 발생하며, 30대 미만은 드물고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한다. 특히 갱년기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화끈거림, 얼얼함, 미각이상 등등

환자들은 ‘입이 타들어가요’, ‘혀가 마르고 입이 매워요’, ‘입이 화끈거려요’ 등으로 증상을 표현한다. 미각이상, 후각이상, 구강건조도 관련 증상이다. 맛이 강한 자극적인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심해지는 경향도 있으며, 덜 자극적인 음식이나 비 탄산음료를 마시면 증상이 호전된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대부분 통증이 하루 종일 지속되지만 약간 호전되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또 아침에는 괜찮다가 저녁이 되면 다시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통증으로 인해 수면을 이루기 어려운 경우는 드물다. 

원인 모르는 증상과 통증들

수 개월 동안 증상이 지속되면서 임상적으로 구강 내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고, 혈액검사, 세균배양검사, 영상검사들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원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양한 국소적, 전신적, 정신적 요소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폐경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소적 요인으로는 잘 맞지 않는 보철이나 치과치료, 이갈이, 구강 내 진균감염, 타액분비 감소 등이 있다. 전신적 요인으로는 비타민(B12)이나 아연 결핍, 빈혈, 호르몬 변화, 당뇨, 갑상선기능저하능 등이 있을 수 있다. 정신적 요인으로는 불안, 우울증, 강박장애나 암공포증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혀 앞쪽, 입천장, 입술 안쪽 심해

작열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혀의 앞쪽 2/3부분, 경구개 전면(입천장), 아랫입술의 점막이다. 종종 구강건조증과 미각이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원발성인 경우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국소 및 전신적 약물치료 시행

국소적인 치료로 항전간제 성분의 약물을 사용한다. 약물은 소량을 삼키지 않고, 다 녹아서 구강 내 점막으로 흡수될 때까지 입에 물고 있도록 한다. 국소마취 젤, 알로에 젤 등을 구강 내에 바르거나, 매운 캡사이신을 발라서 탈감작(민감 소실)시키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가글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신적 치료로는 저용량의 항우울제, 항정신병약, 항전간제 등의 뇌에 작용하는 약물과 진통제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스트레스 조절 등 심리치료 매우 중요

적극적인 완화 요법과 함께 심리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원인이 될 수 있는 일상적 스트레스 조절을 비롯해 환자를 안심시키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어떠한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인지적 행동치료도 필요하다. 임상에서 확인된 중요한 사실은 지속되는 증상으로 인한 환자의 심리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때, 증상의 완화뿐만 아니라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반원우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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