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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모양이 이상해요” … ‘족부 변형’

등록일 2022년06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수아 교수/ 순천향대천안병원 재활의학과

소아의 족부(발) 변형은 평발, 요족, 외반 변형, 내반 변형 등 다양하다. 발이 변형되는 경우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통증이다. ‘아파서 걷기 싫다’고 하거나 ‘오래 걸으면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간혹 변형이 심해 족부 뼈가 돌출되어 신발과 마찰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굳은살이 생기거나 신발과의 마찰로 통증이 발생해 신발 신기가 어려워진다. 발의 변형으로 인한 보행 기피는 운동량 감소로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평발 가장 많아

가장 흔한 족부 변형은 평발이다. 단순하게 발바닥 내측 아치만 내려가 있는 평발, 발 바깥쪽인 외반 변형이 같이 동반되어 발의 형태가 틀어지거나 통증을 동반한 평발 등이 있다. 아이에게 평발이 보인다고 모두 신발에 교정 깔창(인솔)을 착용할 필요는 없다. 성인과 같은 내측 종아치가 형성되기 시기는 학령기 이후 연령이므로 대부분의 영유아에서는 평발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평발은 무조건 빨리 교정?

따라서 방사선 사진 영상을 통해 평발 각도가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조기에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 또한 학령기 연령에서도 걷기나 달리기에 문제가 없다면 발의 모양이 보기 좋지 않다고 평발을 교정할 필요는 없다. 단, 보행 시 불편감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엔 변형 정도에 따라 발의 내측 종아치를 올리는 깔창을 착용해 증세를 감소시키는 게 좋다. 

적절한 시기에 교정하면 돼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차 체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평발 각도가 심하게 낮은 경우 내측 아치가 더 눌리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이런 경우 걷거나 달릴 때 바닥의 충격이 그대로 발에 전달되기 때문에 통증과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되고, 바깥 체육활동을 피하게 된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비만 가능성이 커지고, 또래들과의 신체활동 감소로 소외감이나 심리적 위축도 발생할 수 있다. 드물게 기저질환에 동반된 족부 변형은 학령기에 적절한 깔창 처방 및 교정을 시행하지 않으면 추후 수술적 치료 가능성마저 높아진다. 

교정 적기는 3세 이후

증세가 심하면 영유아 시기에도 깔창 치료는 가능하나, 신발을 신고 일정 시간 충분히 보행을 할 수 있는 3세 이후가 적당하다. 초등학교 고학년까지는 깔창을 이용한 교정 가능성이 충분하다. 단,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들의 경우 소프트한 재질을 사용하는 깔창이 아이의 체중을 이겨낼 수 없어 교정 효과가 감소할 수도 있다. 

깔창 교정치료 방법

평발이나 발 바깥쪽의 외반 변형의 경우 운동치료만으로는 효과가 없다.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깔창의 각도를 조절해 하루 2~3시간가량 신발을 신고 걷거나, 움직이면서 변형 각도를 최대한 정상범위에 가깝게 교정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평발의 아치를 운동을 통해 올리는 건 어렵다. 하지만 내측 종아치를 구성하는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기 위해 발가락으로 손수건 집는 연습을 하거나 까치발로 서 있는 자세 등은 도움이 된다.

발이 아프면 원인 확인부터

평발이라고 해서 다 교정이 필요한 건 아니다. 불편해하거나 아파하면 병원에서 평발이 원인인지, 다른 원인이 동반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간혹 이른 나이에 교정해야 효과가 크다는 생각에 걸음마 단계의 아이를 병원에 데려오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가 신발을 신고 체중을 실어 충분히 걷거나 뛰기에 적당한 연령에 시작하면 된다. 

자주하는 질문들

▶평발은 유전?
-아니다. 부모가 평발이 아니지만 아이가 평발인 경우도 많고, 그 반대인 경우도 흔하다. 
▶비만일수록 평발?
-아니다. 체중과 평발은 관련이 없다. 하지만 평발인 아이의 체중이 증가하면 아직 인대나 근육이 발달단계이므로 내측 종아치가 더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김수아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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