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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신정호에.. 연꽃이 피었다

7월이면 연꽃이 활짝, 강바람에 호수 한바퀴 시원하게 고고~

등록일 2022년07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만든 담수면적 92ha(27만평)의 인공저수지인 신정호는 아산시 방축동에 있다. 이곳은 1984년에 국민관광단지로 바뀌었고 호수 주변에는 야외음악당, 잔디광장, 음악분수공원,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자전거 라이딩과 함께, 특히 산책길로 인기가 있다. 

수상에서 모터보트, 고무보트, 수상오토바이 등 5마력 이상의 동력수상레저기구를 조종하는데 필요한 동력수상레저기구 실기시험장이있다. 이제는 '연꽃'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여기는 아산 신정호. 물길이 뻗쳐 바다로 나가나니.. 분위기는 넓고 넓은 바다와 닮아있다. 

물이 맑다고 할 순 없다. 탁하다. 봐줄 만큼 말이다. 
 

그러나 정확히 바다는 아니다. 왜냐면 저 멀리 산이 보이기 때문이다. 철탑도 보이고 건물도 보이고..

휴게음식점은 가득하다. 빅사이즈의 카페가 즐비하다. 빵과 커피의 조화는 무궁무진. 알려진 카페는 차 댈 곳이 없을 정도랄까. 

술집이 없다는 건 다행일까, 불행일까. 신정호 인근은 건축법상 보존녹지. 그래서 술을 파는 일반음식점은 들어올 수 없다. 
 

연꽃을 세어볼까. 이건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악귀인지 귀신인지, 그도 아니면 도깨비인지는 모르지만 밤중에 사람을 해코지하려 왔다가 채를 보고는... 구멍을 세다가 날이 밝아 돌아갔다는...

연꽃도 채와 같다고, 그렇게 논리를 펴도 괜찮을까.
 

연꽃잎이 태평양처럼 드넓다. 
 

어릴 적, 연꽃잎은 우산이 되었다. 비를 튕겨내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비가 안오는 햇볕 짱짱한 날에 심술쟁이 아이들은 비 대신 침을 뱉으며 놀기도 했다. 침마저 동글동글 예술이 되었다. 
 

연꽃이 활짝 피었다. 연꽃 속에서 심청이라도 보일 듯이 크기도 큰 연꽃이다. 
 

봉오리, 봉오리, 꽃봉오리.. 

푹 익은 과일과 설 익은 과일. 푹 익은 라면과 설 익은 라면. 그리고 화알짝 핀 연꽃과 봉오리.. 
 

신정호를 돌다보면 연꽃이 있다 없다를 반복한다. 도미노같고 징검다리같은 연꽃군락.. 

연꽃군락 사이에는 이렇듯 '무궁화꽃'이 보이는데.. 왜 이리 이쁠까. 
 

딱 한송이라서 더 이쁜 거 같기도 한 무궁화. 한편 '짠'하기도 한 
 

사람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었다. 한명이 또한명을 부르고, 가족이 가족을 부른다. 

햇볕이 쨍쨍할수록 연꽃은 더욱 빛을 낸다. 
 

밤은 어떤 모습일까. 

아산시는 밤의 연꽃을 연출하기 위해 조명을 설치했다. 밤에 보는 연꽃은 '상상'이다. '상상'한다. '상상' 속에서 본다. 
 

강바람이 시원하다. 앞뒤가 막힌 호수지만.. 이렇게 바람이 시원하다면 '강'이라 해도 안 믿을 수가 없겠다.

강에는 수달도 살 거다. 청동오리도 있다. 
 

백로인지 왜가리인지도..
 

누군가에게는 아주 생소한 꽃도 자란다. 
 

정자와 꽃, 나름 잘 어울리는 한 쌍.. 
 

서너번의 징검다리를 건너 연꽃이 없는 길에 들어서서야.. 멋진 나무를 본다. 
 

신정호 산책길(둘레길) 한바퀴를 돌면 몇킬로일까? 

어디서부터 걷기를 시작해도 결국 시/종점은 나타난다. 0과 4.8킬로미터... 착각일까. 4.2는 아닐까... 그러나 4.8은 확신이다. 
 

능소화. 능소화가 어여쁘게 피었다. 여자의 마음이다. 

강바람에 연분홍 치마가 나플거린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어둡지만 화려한 장미터널을 지나면..

또다시 인간세상이다. 

터널은 하나, 둘, 셋... 계속 지나야 한다. 생을 두고 지나야 한다. 즐겁든 즐겁지 않든... 
 

생의 한가운데..

거기가 7월의 아산 신정호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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