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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그룹홈 아이들의 ‘신나는 하루’ 

10일 태조산자락에서 전통놀이와 삼겹살 파티 등 즐거운 시간 보내 

등록일 2022년10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0일, 천안 태조산과 유량동 솥솥 캠핑장에서 그룹홈(공동생활가정) 70여명의 아이들과 이를 후원하는 ‘1사1그룹홈’(회장 이경희) 대표들이 함께 전통놀이도 하고 솥뚜껑에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아침부터 화창하던 날씨가 변덕이 심했다.

궂은 하늘에 바람도 차갑고 바람막이도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밖으로 나온 것만도 좋은지 신발 멀리차기도 하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하며 숲길을 뛰어다녔다. 
 

‘1사1그룹홈’은 2016년 여성CEO들이 그룹홈에 사는 아이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돕고자 결연했다. 1그룹홈을 1회사가 담당해 정서적 물질적 후원을 한다. 그래서 ‘1사1그룹홈’이며, 11개의 회사가 2개의 아동쉼터와 9개의 그룹홈을 후원하고 있다. 

그룹홈(공동생활가정)은 가정폭력이나 학대 등으로 집에서 머물 수 없는 상황의 아이들이 들어와서 돌봄을 받는 곳이다.

한 그룹에 5명에서 7명의 아이들이 있고 0세부터 들어와 성인이 될 때까지 머물 수 있다. 시설에 있다는 낙인이 찍히지 않도록 머무는 곳도 아파트나 주택이다. 

아이들은 돌보는 분들을 엄마나 이모라 부른다. 이들이 부모역할을 하는 것이다. 24시간씩 번갈아 근무하며 그들을 뒷받침하는 팀장이 있다.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에 다니고 아프면 일반 병은 물론, 심리치료가 필요할 경우 바우처 시스템으로 병원진료를 받는다.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국가장학금을 받고 공부할 수 있으며, 20세가 되면 자립해야 한다. 이들이 사회 나가서 자립할 씨앗돈을 만들어 주기 위해 통장을 만들어 준다. ‘씨앗드림’통장이다. 씨앗드림 통장은 특별하다. 후원하는 분이 낸 후원금의 액수만큼 정부에서 지원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태조산에 새로 조성된 나무길을 따라 야영장까지 돌아오는데 비가 오고 바람이 불다가 해가 반짝 났다. 아이들은 야영장 가운데 놀이터로 나와 전통놀이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얼씨구팀과 절씨구팀으로 나누어 줄다리기도 하고 딱지치기, 죽마놀이, 굴렁쇠, 접시돌리기, 고누놀이와 오목두기까지 해본다.

고누나 오목을 두는 아이들은 몰입하고 콩을 넣은 주머니를 던지는 아이들은 신이 났다. 딱지를 치는데 마음먹은대로 안 된다고 발을 구르는 아이도 있다.
 

그룹홈의 엄마와 이모, 삼촌이 한 팀이 되고 후원회 회원이 한 팀이 되어 줄다리기를 하자 응원의 환성이 터진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팀장이 끌려가다 앞으로 넘어지면서도 줄을 놓지 않아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운동을 마치고 아이들은 그룹끼리 텐트로 들어가 삼겹살 파티를 즐긴다.

야외에서 솥뚜껑에 구워먹는 삼겹살은 유난히 맛난다. 연신 상추에 파와 고기를 얹어먹느라 눈만 웃고 있다. 후원회는 영화보기나 운동회, 체육대회, 삼겹살 파티 등의 행사로 아이들이 집 밖에서 활동할 기회를 준다.  

그룹에서 엄마나 이모의 역할을 하는 분의 애로를 들어 보았다. 자폐아 등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 매 순간 보살펴야 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아이들을 돌볼 때는 애를 먹는다고 한다. 집에서 잠을 자며 체력을 보충하지만 24시간 교대근무와 주말 따로 근무하니 근무시간이 많다. 시간 외 근무가 잦은데 이에 대한 보수가 따로 없단다.

‘아이들 돌보는 것보다 밭에 나가 일하는 것이 낫다’는 옛말도 있다. 한두명의 아이를 돌보는 일에도 지쳐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각각 다른 사정의 아이들을 돌보는 이들이다. 오랫동안 함께 하고 사랑은 나눈다면 이들이 진정 가족이 아닐까. 
 

점심 후엔 후원회에서 준비한 선물을 나누었다.

자기가 눈여겨본 로봇이 다른 아이에게 갔다고 우는 아이도 있다. 이불을 받은 아이는 이불에 얼굴을 대어 보기도 한다.
 

선물을 나누어준 후, 아이들이 돌아가자 후원회원들은 다시 모여 회의했다.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 걱정했지만 아이들이 전통놀이를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는 평이 많았다. 곧 다음 행사에 대한 이야기로 진지해졌다. 

올해 김장값이 비쌀 것 같은데 각 그룹에 몇 통이나 보낼지, 어디서 김장을 할 것인지에 대해 정하고 아이들을 어떻게 더 도울 것인가 방법을 나누었다.

그룹을 떠나 자립할때 시장님과 식사를 하며 축하하자는 의견, 씨앗드림 통장을 아이들이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경제교육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1사1그룹홈’ 후원회같이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에 큰소리 내지 않고 사랑을 주는 이들을 보는 것은 행복하다. 사랑을 나누고 싶어도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하나’ 궁금한 이들이 참여하면 좋은 것 같다. 시간이 부족한 분들은 물건이나 돈으로 기부해도 좋다. 

‘1사1그룹홈’에 함께 하는 단체는 ▶(주)사임당 화장품 ▶(주)한국커리어잡스 ▶성일상사, ▶(주)케이원 보안시스템 ▶세무법인 자연 ▶(주)디지털 ▶(주)케이엠 에프 ▶(주)글로벌 여행사 ▶민영공조시스템 ▶(주)YS갤러리 ▶대부상사 등이다. 

 
 

김다원 리포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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