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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화백의 ‘석류’

등록일 2023년04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누군가 애꿎은 그리움만 가득 담아놓은

그릇 속 석류를 바라본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그대로 두었더니

더욱 빠알갛게 익어가는 애틋함.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생(生)이다. 이야기이다.
 

                                                              -푸솔


석류는 우리에게도 낯선 듯 익숙하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수량이 1000톤이라면 수입량은 그의 열배쯤에 해당한다.

이걸 많이 먹는다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특히 전남 고흥에서 많이 재배하는데 2012년에는 신품종 ‘꽃향1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꽃향1호는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으며 과육과 과피가 진한 빨간색을 띠고 있다. 일반 것보다 1개월 정도 빠른 10월초가 수확철이다. 

성서에서는 솔로몬왕의 아가서에 석류가 많이 나온다. 그중 하나만 소개하면,
 

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쪽 같구나.              <아가서 4:13>


유대인들은 이집트에서 나와 황야를 떠돌 때 석류의 시원함을 간절히 바랐다고 한다. 

석류는 그리스신화에도 나온다.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했으나 제우스가 풀어주도록 요구했다.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지상에 올려보내기 전에 석류씨를 먹였다.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의 음식을 먹은 대가로 지하와 지상을 오가며 살아야 했다. 그녀의 어머니인 농업의 여신 데메테르는 딸과 같이 보내는 봄·여름에는 곡식의 풍요로움을 주되, 딸이 없을 때는 겨울과 같은 슬픔속에 지낸다고 하였다. 

‘페르세포네’는 인기웹소설작품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하데스의 아내이자 ‘가장 어두운 봄의여왕’으로 주인공 김독자를 돕는 성좌로 등장한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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