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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중앙동의 ‘아름다운 선행’

1인가구 일제조사중 발굴한 A씨, 병환으로 돌아가기까지 도와 

등록일 2023년04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30년간 소식도 모르고 지내던 동생을 만나게 해주고 홀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지 않게 해준 배려와 관심 고맙습니다.”

지난 3월27일 병마와 사투를 벌이다 세상을 떠난 A(61)씨의 가족이 천안 중앙동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중앙동은 지난달부터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에 중점을 두고 1인가구 일제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일제조사를 시행하던 중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생활하다 갑작스러운 건강악화로 음식물을 전혀 섭취하지 못한 채 힘들어하고 있는 A씨를 발굴했다. 

A씨는 상급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의사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월세나 건강보험료가 연체되는 등 의료비 부담으로 병원치료를 포기한 상태였다. 중앙동 직원은 기력이 없는 A씨에게 환자 건강식을 섭취하도록 도왔으며 대학병원에서 수술 등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중앙동은 A씨에게 기초생활수급 신청, 체납월세와 건강보험료,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했다. 또 30년 이상 가족들과 연력을 끊었던 A씨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가족들과의 만남도 잠시 A씨는 병원치료 중 지난달 27일 병환으로 숨을 거뒀다. 

A씨의 가족들은 집을 나가 30년간 소식도 모르고 지내던 동생을 만나게 해주고 또한 큰 병원에서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서 마지막 순간을 혼자 맞이하지 않도록 마음써준 중앙동에 감사함을 전했다. 

장상문 중앙동장은 “지난달부터 1인가구로 등록된 1857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상시적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으로 1인가구의 건강한 독립생활을 위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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