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알이 없는 그라도 이번에는 자존심이 좀 상했을 거다.”
우리는 흔히 “넌, 배알도 없냐”, “배알도 없는 것이…” 라는 말을 씁니다.
여기서 ‘배알’이란 동물의 창자를 뜻하는데요. 식물로 말하면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를 뜻하죠. 평안북도에서는 알맹이의 방언으로 쓰입니다. “밸도 없냐”라는 말의 밸도 배알과 같은 말입니다.
‘배알’은 배와 알이 함께 쓰인 건데, 뱃속의 알이란 곧 밥통(위), 염통(심장), 애(창자), 쓸개(담낭), 지라(비장), 이자(췌장)을 모두 일컫습니다.
엄연히 우리말 ‘배알’이 있는데 우리가 대신 쓰는 말은 ‘오장육부’입니다.
한편 ‘속알’도 있는데요. 이는 속의 알이란 뜻으로, 여기서 ‘속’은 마음을 나타냅니다. 즉 마음의 알이란 생각과 뜻을 말합니다.
소리나는 대로 ‘소갈’에다 머리를 붙여 ‘소갈머리’라고 낮잡아 쓰이기도 합니다.
“이 소갈머리 없는 놈” 같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