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호 천안시서북구선관위 선거2계장.
최근 시청한 드라마 중 유독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 그 작품의 이름은 ‘오징어게임2’다.
평론가들은 이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까지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있는 이유를 참신한 게임소재와 연출로 꼽고 있다. 한편 필자는 이 드라마 속에서 투표를 통한 게임 진행 시스템과 이에 대한 게임참가자들간의 행동이 매우 인상 깊었다.
게임 참가자들은 게임이 끝날 때마다 게임을 계속 진행할 지, 적은 상금으로 만족하고 게임을 중단할 지 투표한다. 받을 상금이 자신이 진 빚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은 게임을 계속 진행하기를 원하지만, 그 반대인 경우에는 게임을 중단하여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를 원한다.
물론 456억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초반에는 이들은 각각의 논리와 명분을 내세우며 게임 참가자들을 설득한다. 하지만 결국에 이들은 투표에서 이기기 위해 옳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우리나라 선거에서 진심으로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며 정정당당하게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하는 후보자들이 대부분이지만, 한편 안타깝게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허위사실공표·비방·기부행위 등 옳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는 후보자들도 있다.
이들 역시 게임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잘못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한다.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하는 후보자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휩쓸려 완전히 다른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올해 3월5일에는 처음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역금고로부터 위탁받아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는 진심과 열정을 가지고 지역 금고와 회원을 위해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하는 후보자가 당선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도 유권자의 한 표가 민주주의의 길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