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촬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엑스오, 키티2>가 공개 하루만에 ‘오징어 게임2’를 제쳤다. 지난 16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 시리즈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시즌1에 이어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엑스오, 키티2>는 넷플릭스 인기시리즈 드라마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서울 명문고등학교에 입학한 주인공 키티의 성장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이틴 드라마 특유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한국문화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엑스오, 키티2>는 지난해 4월, 천안에서 총 3회차 촬영을 진행했다.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의 한누리관과 운동장은 극 중 키티가 다니는 학교로 등장했고, 이밖에도 천안종합운동장이 드라마에 등장한다.
충남에서 촬영된 해외작품 중 <엑스오, 키티2>처럼 큰 흥행을 거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충남이 미국 할리우드 작품인 드라마 를 유치하며, 해외작품 유치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이러한 성과는 충남이 단순히 국내 촬영지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입증하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해외작품들이 충남을 선택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곡미 원장은 “충남에서 촬영된 해외작품의 성공적인 흥행은 우리 지역의 잠재력을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충남이 글로벌 영상콘텐츠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내외 영상콘텐츠 촬영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충남에서는
충남도내 곳곳이 최근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년간 충남도가 제작을 지원한 작품들이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쿠팡플레이 등 국내 3대 오티티 플랫폼(OTT-platform)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했다고 밝혔다.
도의회에서 촬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이 지난해 7월 드라마 부문 1위를 달성했고 8월에는 논산에서 촬영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드라마 부문 국내 1위에 올랐다.
공주·부여에서 촬영한 ‘폭군’은 지난해 8월 한국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고, 보령·청양·서산 배경의 쿠팡플레이 드라마 ‘소년시대’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무기로 흥행하며 한때 스트리밍 서비스를 마비시켰다.
오티티 플랫폼 외에 논산 션샤인랜드에서 촬영한 티브이엔(tvN)의 ‘정년이’, 부여·서산·보령에서 촬영한 ‘원경’도 각각 시청률 16.5%, 6.7%를 기록했다.
도는 지역경제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영화·드라마 제작비 중 도내 소비액의 30%를 지원하는 ‘충남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영화·드라마 촬영팀 유치는 80∼120명 정도의 인원이 지역에 머물며 촬영을 진행하기 때문에 숙박·식사·임대 등 ‘체류형 관광효과’를 유발한다.
2023년에 45개 작품(촬영일수 462일)이 도내에서 촬영해 서울, 부산에 이어 충남이 전국 3위 촬영지로 급부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작품수 80개(촬영일 수 515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