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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물범 봄이와 양양이… “신호 끊겼어요”

동해서 구조해 2024년 10월 가로림만에 방류, 수컷 봄이는 북으로 이동 

등록일 2025년05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서 함께 바다로 돌아간 점박이물범 ‘봄’이와 ‘양양’이. 이들은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구조해 지난해 10월16일 가로림만에 방류했다. 

봄이는 2023년 3월31일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해안가 구조물 위에서 심한 탈수상태로 발견됐고, 양양이는 2024년 3월22일 강원도 양양군 물치항 인근 해안가에서 기력 저하로 표류하던 것을 구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옮겨져 자연적응훈련을 받고, 최종 최적서식지로 평가받은 가로림만 품으로 내보낸 것이다. 

 

▲ 수컷 봄이와 암컷 양양이가 가로림만 품으로~.
▲ 수컷 봄이와 암컷 양양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봄이와 양양이를 위성으로 추적했다. 
 
두 점박이 물범은 각각 가로림만을 떠나 북쪽과 서쪽으로 향했다. 이는 봄이와 양양이가 서로 다른 무리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수컷 봄이는 방류 다음날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인근을 거쳐 태안 먼바다까지 나갔다. 이어 백력도 인근을 지나 북방한계선 북쪽을 지났고,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까지 나아갔다. 한달쯤 지난 시점.
 

▲점박이물범 봄이의 동선(출처, 고래연구소).


봄이는 11월17일 다시 남하를 시작해 백령도와 강화도, 경기도 앞바다, 가로림만 인근 등을 거쳐 12월16일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다시 북쪽으로 올라간 봄이. 신의주 인근에서 서식하다 지난 3월17일 위성신호가 끊겼다.  

암컷 양양이는 방류 이틀 후인 10월18일 경기 제부도 인근까지 갔다가 인천 덕적도와 가덕도 인근으로 내려왔다. 10월20일 태안도 가덕도  중간지점에서 신호가 두절됐다. 

신호가 끊긴 것은 위성추적장치의 배터리 수명이 다했거나 손상됐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점박이물범은 회유성 동물이다. 이번 봄, 봄이와 양양이가 가로림만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잘 살아라, 봄이와 양양이야. 가로림만에서 또 보자꾸나.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돼 있다.
가로림만 점박이물범은 2021년 고래연구소 조사에서 최대 12개체까지 확인된 바 있다. 가로림만은 1만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도는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포함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부사업으로는 △해양생태계 모니터링 △갯벌생태계 복원 △연안 오염원 저감 △담수호 생태 복원 △가로림만 생태탐방로 △생태탐방 뱃길 △가로림만 아카데미 △서해 갯벌생태공원 △점박이물범 관찰관 등이 있으며, 총 사업예산은 4431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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