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4월26일까지 ‘배 꽃가루 채취센터’를 운영한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소장 박상헌)는 배 재배 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천안 배 품질향상을 위해 오는 4월26일까지 ‘배 꽃가루 채취센터’를 운영한다고 지난 13일(화) 밝혔다.
배 주생산지인 성환읍 율금리에 있는 천안배원예농협 청과물유통센터에 설치되는 ‘배 꽃가루 채취센터’는 채취기 등 9종 53대를 설치해, 330㏊ 면적에 인공수분이 가능한 40㎏ 정도의 꽃가루 채취와 1300여 점의 발아율 검정을 하게 된다.
꽃가루 채취센터를 통해 꽃가루를 채취할 경우 1㏊에 필요한 꽃가루를 채취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30시간에서 6시간으로 절감되고 순도 높은 꽃가루 확보로 인공수분 작업 시 상품과율을 70%에서 90%로 높일 수 있다. 또한, 과실 크기도 550g에서 726g으로 증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농가에서는 인공수분 2일 전에 개화 전후의 수분수의 꽃을 채취해 배 꽃가루 채취센터에 의뢰하면 꽃 수술 채취→꽃 수술 정선→개약(開葯)→꽃가루 채취 →발아검정 작업을 거쳐 순도 높은 꽃가루를 제공받게 된다.
특히, 천안시 농업기술센터는 인공수분 작업 후 남은 꽃가루를 냉동보관 했다가 다음해 농가에 공급해주는 ‘꽃가루 은행’도 함께 운영함으로써 성과를 높이는 한편, 과수전문 지도사를 고정 배치하고 발아율 검정을 통해 순도 높은 꽃가루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는 개화기 황사와 강풍, 저온 등의 기상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결실 불량이 예상되기 때문에 인공수분 작업을 통해 결실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꽃가루 채취센터’는 지난 1997년부터 천안시 농업기술센터가 관내 배 재배 농가들에게 안정적인 배 결실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