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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불나면 ‘잠깐 멈춤’ 후 행동하자!

천안동남소방서장 오경진

등록일 2024년01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이 있다. 서두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으니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생사가 오가는 화재현장에서 꼭 생각해야 할 문장이다.

지난 성탄절, 국민 모두에게 충격을 준 사고가 있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뛰어내렸고, 아이는 아버지의 희생덕에 무사했지만 아버지는 목숨을 달리하고 말았다.

이와 같이 최근 사고시의 사상자를 보면 화재가 발생한 세대보다 계단 등 대피과정에서 사상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천안시 동남구 관내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규모가 컸던 아파트 화재 2건 역시 정작 화재가 발생한 세대 내에서는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고층부에 거주하는 세대에서 피난하다 수십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최근 3년간 국가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화재시 대피 중에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의 비율이 약 4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조요청 중(11.3%), 화재진압 중(18.1%)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에 비해 월등히 높다. 

화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큰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불이 나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과잉행동을 하는 패닉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듯 최근 불이 난 세대보다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대피하며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자 소방청은 정부합동으로 아파트 피난행동요령을 개편했다. 기존 ‘불나면 대피 먼저’에서 ‘불나면 살피고 대피’로 바꿔 대대적인 교육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화재현장에서의 과잉행동을 예방하려면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화재발생시 자신이 있는 곳의 주변 상황을 살펴보고 즉시 대피가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해 보고 대피해도 늦지 않다. 주위를 살피지 않은 상태로 무작정 복도나 계단으로 이동하는 것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소방청에서는 화재시 ‘우리집 피난계획 세우기’ 등 화재예방 및 안전과 관련해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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