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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선진당 탈당…위기 맞은 이회창

“‘독선과 아집' 이회창과 당 같이할 수 없다”

등록일 2009년08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청권 총리론’으로 이회창 총재와 갈등을 겪어 온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최고위원이 탈당을 선언했다.(사진/백제신문 제공)
‘충청권 총리론’으로 이회창 총재와 갈등을 겪어 온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최고위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심 대표는 8월30일(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회창 총재와 당을 같이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자유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또 청와대의 국무총리직 제의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됐던 국무총리 제의는 수락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맡지 않을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가 직접 창당한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것은 이 총재가 국무총리 입각을 막고 나선 게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총재를 향해 “설득이 통하지 않는 아집과 독선적 당 운영으로 당의 지지율이 2%대에 머물러 있는데도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는 구태적 사고에 함몰돼 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 총재가 자신의 총리 기용을 “자유선진당을 파괴하려는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심 대표는 “정치공작을 위해 총리직을 미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면서 나를 정치적 술수와 모략의 중심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편협한 사고와 저급한 인식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통합과 조정자로서 역할을 해야 할 국무총리가 분란의 중심이 된다면 국정운영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탈당해서도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말해 당분간 입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심 대표의 탈당으로 자유선진당은 교섭단체 자격을 잃게 됐다. 창조한국당 국회의원 2명(문국현, 이용경)을 합쳐 20명으로 겨우 교섭단체(선진과창조모임)를 구성했지만, 심 대표의 탈당으로 의석이 한 석 줄어 20명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심 대표의 ‘결별 선언’은 이 총재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심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거나 한나라당에 입당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의 참패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 총재의 리더십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장은 공주시장과 연기군수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외에 국회의원들의 동반탈당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충언련/심규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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