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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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소열 서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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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충남도지사 선거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새누리당의 후보군의 표적 공격을 어떻게 방어할 지에 모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기초단체장 3선 연임을 채운 나소열 서천군수가 출마를 결심하고 그 시기를 고민 중에 있다.
안 지사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 시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차기 대선 야권 후보로 거론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대진표가 나오지 않은데다 현직 프리미엄 요인이 크다는 측면에서 실제 경쟁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 지사는 본격 선거운동 전까지 3농 혁신 지원 조례 제정 등 도정을 챙기고 도민들과 밀착 소통을 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후보군들의 '안희정 도정에 대한 평가와 심판'으로 선거 구도로 만드는데 맞서 도정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지사는 지난 2002년 노무현 대선후보 캠프에서 정무팀장을 맡아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당선에 기여했다. 이후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뒤 2010년 자유선진당의 박상돈 후보를 누르고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안철수 신당의 행보도 변수로 꼽히고 있다. 새누리당과의 양당대결 양상에서 안철수 신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경우 '3자 구도'로 선거 지형이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안철수 신당(새정치 신당)을 포함한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3자구도로 갈 경우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아직 인물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다만 보령 출신의 류근찬 전 의원이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나소열 서천군수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나 군수는 지난 달 정치비평서 '내가 변한 만큼 세상이 변한다' 출판기념회를 가진 바 있다.
나 군수는 지난 해 말에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에 대응하기 위한 전국 91개 비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 모임인 전국균형발전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에서 공동대표를 맡았다. 또 금강하구둑 해수유통 문제를 도내 이슈로 부각시키려 꾀했다.
나 군수 측 관계자는 "나 군수가 12년 동안 군정을 잘 챙기면서 행정력을 인정받은 만큼 정치인으로서 큰일을 하기 위해 도지사 출마를 적극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방역문제 등 주요 사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출마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행보를 밝힐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결국 안 지사 도정에 대한 도민 평가, 안철수 신당과의 연대여부, 나 군수 출마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