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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조준 공격한 충남경찰 구속해야"

전국농민회, 충남도경찰청 앞에서 항의시위

등록일 2016년01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21일 충남경찰청 정문 앞에서 ‘농민 백남기씨를 향해 물대포를 직사’한 충남경찰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 경찰의 볼기를 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14일 민중 총궐기에서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를 직사 살수한 경찰이 충남도경찰청 소속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청은 이들에게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알려진 것 처럼 민중총궐기 경비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 책임자들은 줄줄이 승진했다.

이에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아래 전농)이 발끈하고 나섰다. 전농 집행부와 회원 20여 명은 21일 오전 11시 충남도경찰청 정문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우선 농민대회 당시 물대포를 직사 살수한 경찰이 충남지방경찰청 소속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백남기 농민은 석 달째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폭력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경찰의 살인적 폭력 행위를 용서할 수 없다"며 "직접적 행위자인 충남 경찰을 반드시 구속 처벌하고, 강신명 경찰청장은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만약 처벌하지 않고 어물쩍 넘긴다면 내달 27일 4차 민중총궐기와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명진 전농 충남도연맹 장명진 의장은 "살인행위를 한 경찰이 아무런 반성을 하지 않는데 오히려 승진 길에 오르고 있다"며 "법치가 무너졌고 인륜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권용식 보성군농민회장은 "천주교 신부들이 매일 미사를 드리고 서울 시민들은 매주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며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농민들은 거들떠보지 않다가 재벌들의 서명대에 찾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호 전농의장은 "경찰의 법 규정을 어긴 것이 명백한데도 처벌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백남기 농민과 같은 일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강신명 경찰청장을 연상시키는 조형물의 볼기를 곤장으로 치는 상징의식을 벌이기도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아래 전농)이 21일 오전 11시 충남도경찰청 정문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충남경찰청 "당일 충남청 장비와 병력은 서울 경찰청에서 운용"

충남도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부대동원령에 따라 충남도경찰청에서 살수차와 병력이 민중대회장에 올라갔다"며 "하지만 당일 충남청의 병력과 장비는 모두 서울경찰청의 지시에 따라 운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병력 운영과 지휘를 서울청에서 담당해 충남청에서는 관련 내용을 알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11월 전국농민대회에서 가슴 이하 부위를 겨냥하도록 한 살수차 사용규정을 어기고 머리 부분을 포함한 상반신을 겨냥해 물대포를 쐈다. 게다가 경찰은 지침상 '직사 살수'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직사 살수를 했다. 이 때문에 전남 보성에 사는 농민 백남기(69) 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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