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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 '절반의 성공'

관람객 동원 56만명 ‘흥행’ 지역농업 발전 노력 ‘미흡’

등록일 2009년09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1일~20일 열린 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에 56만6072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엑스포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방문객들.) ‘생명의 맛, 건강한 삶’이란 주제로 지난 11일~20일 천안 삼거리공원에서 치러진 ‘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가 무사히 마무리됐다.

천안시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기간 동안 총 56만6072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당초 목표였던 30만 관람객 유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계에서 우려했던 신종인플루엔자 전염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반적인 관람객 편의시설과 교통대책 운영도 무난했다는 평가다.

반면, 지역농업의 발전을 위한 노력은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 농산물 홍보·판매를 위해 엑스포 현장에 마련된 ‘웰빙장터’는 지난해 흥타령축제 당시 운영했던 농산물축제에 비해 매출이 20% 수준에 그치는 등 엑스포기간 내내 활력을 찾지 못했다.

이번 ‘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는 시비와 도비 등 총 7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가운데, 국내 식품관련 183개 업체·기관·단체 등이 참가했다.

엑스포가 남긴 성과와 과제, 천안시 ‘어려운 여건 속에 일군 대성공작’ 자평

지난 20일(일) 오후 6시 ‘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 폐막식이 행사장 내 자유무대에서 열렸다.

폐막식은 식전 공연에 이어 엑스포 기간 중에 열렸던 ▷숨은 어머니 손맛 요리경연대회와 ▷제1회 전국웰빙식품 요리경연대회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천안웰빙식품엑스포 조직위원장인 성무용 천안시장의 인사말과 폐막선언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번 엑스포를 치르는 동안 보여준 천안시민들의 위대한 저력에 가슴이 뭉클하다”며 한껏 고무된 어조로 말문을 연 성무용 시장은 “천안웰빙식품엑스포를 다녀간 관람객 수가 당초 목표였던 30만명의 2배에 가까운 56만명으로 집계됐다.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시민들에게 시장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2001년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전국소년체전과 장애인체전, FIFA 세계청소년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천안은 충남의 수부도시로서 위상과 긍지가 한 단계 더 높아졌다”며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웰빙은 곧 천안’이라는 인식이 정착될 수 있도록 2011년에 다시 한번 웰빙식품엑스포를 개최하고, 2013년에는 국제적인 규모의 엑스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확산과 갑작스런 야간개장은 ‘아쉬움’

천안웰빙식품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웰빙식품엑스포 결산 보도자료를 통해 ‘어려운 여건 극복하고 일군 대성공작’이라고 자평했다. 조직위 역시 관람객 수가 56만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기조차지단체 개최 행사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기록되게 됐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엑스포 폐막 바로 다음날인 21일(월) 오전 11시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결산 브리핑을 통해 “이번 엑스포를 통해 어려운 농업여건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단순 생산농업인 1차 산업에서, 2차 산업인 식품으로 가공·유통해 서비스산업까지 연계하는 고부가가치 미래식품산업으로 육성, 천안이 웰빙식품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엑스포를 통해 25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2000여 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입장료 수입 등 약 39억7800만원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입장권 49만매 사전예매와 수도권 중심의 적극적 홍보전략 ▷전문기관의 자문과 참여로 신뢰성 확보 ▷차별화된 전시연출과 짜임새 있는 전시관 구성 ▷전시관과 연계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관으로 관람객 오감만족 ▷전통신품과 한식의 세계화 및 미래식품의 가치 발견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반면, 아쉬움과 반성의 요소로는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으로 학생 단체입장 저조 ▷갑작스런 야간개강으로 인한 행사진행상 어려움 등을 꼽았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건강’

지역 내 11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웰빙건강관’은 엑스포 기간 내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사진은 무료 한방향첩 처방 코너 모습.) 이번 엑스포기간 중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가장 오랜 시간동안 머물렀던 곳은 바로 ‘웰빙건강관’이었다. 이런 현상은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는 단적인 예로 보인다.

순천향대학교병원과 단국대학교병원, 대전대학교한방병원을 비롯해 천안지역의 11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건강관에서는 관람객들이 약 12종에 이르는 검진을 받아볼 수 있도록 운영됐다.

특히, 참여 기관들은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의료장비를 선뜻 들고 나와 각종 초음파검사 등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조직위는 한 전문의의 말을 빌려 “웰빙건강관에서 제공하는 건강체크를 모두 받으면 약 18만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은 셈”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방진단으로 실제 자신의 건강을 조사하고 기능성 식품을 시음하는 코너가 마련됐고, 사상체질 검사도 진행됐다. 이곳에서는 무료 처방되는 한방향첩을 받아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았다. 개장일 첫날에만 행사기간 내내 사용하려던 재료의 절반이 소진됐다고.

웰빙건강관에는 이밖에도 ▷세계의 장수마을(불가리아 로도피산맥 지역, 파키스탄 훈자 마을, 일본 오키나와)과 천안의 장수마을인 무학2리의 환경과 식습관 실태를 살펴보고 ▷3대 사망원인(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질병의 발병요인과 예방법 등이 소개됐다.

눈도 입도 즐거운 다양한 웰빙음식

웰빙식품주제관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김치를 통해 발효과학을 소개하고, 전국 팔도의 다양한 김치를 전시했다. 이번 엑스포 기간에는 ‘웰빙식품엑스포’라는 이름에 맞게 다양한 전통 웰빙음식과 가공식품 등이 선보였다.

특히, 한식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해 웰빙식품주제관에서는 ‘세계의 자랑 김치’ 코너를 마련해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소재로 발효과학을 소개하고, 지역별 실물 김치 전시와 함께 조리과정을 모형으로 표현했다.

전국 팔도에서 모인 김치는 ▷고구마줄기김치(경기도) ▷가지김치(강원도) ▷깻잎김치(경상도) ▷고들빼기(전라도) ▷열무김치(충청도) ▷동치미(황해도) ▷백김치(평안도) ▷콩나물김치(함경도) ▷해물김치(제주도) 등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각종 요리경연대회를 통해서는 다양한 웰빙요리들이 선보여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반부 20팀, 대학생부 20팀 등 전국 각지에서 40팀이 참가한 가운데 12일과 13일 이틀간 펼쳐진 제1회 전국 웰빙식품 요리경연대회에서는 ▶천안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능수버들 정식’을 선보인 조준영·박찬욱·유계자(서울)씨가 일반부 대상을 차지했으며 ▶역시 천안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3코스 요리’를 선보인 이문호·김아롬(혜전대) 학생이 대학생부 대상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개장 첫날인 11일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주최로 열린 제1회 숨은 어머니 손맛 요리경연대회에서는 ‘함초간장게장정식’을 선보인 강순옥·정숙희(충남 태안군)씨가 대회 최고상인 명품상을 수상했다.

우승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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