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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식품엑스포에 수입농산물?

야자수 등 외래종 판매, 지역 농민들 분통

등록일 2009년09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1일~20일 열린 ‘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에서 외래종 농산물들이 판매돼 물의를 빚었다.(작은 사진은 베트남이 원산지로 표시된 제품박스.)
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 현장에서 야자수를 비롯해 파인애플, 오렌지 등 수입농산물이 판매돼 물의를 빚었다.

엑스포 북문출입구 앞에 ‘프레쉬 코코넛 야자수’라는 현수막을 걸고 들어선 판매장에서는 야자수와 파인애플, 머스크멜론, 키위 등을 전시하고 즉석에서 갈아 만든 과일주스를 방문객들에게 판매했다.

웰빙식품엑스포에 참여한 지역 농민들은 이 광경을 보고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군 전시관에 참가한 타 지역의 농민단체에서도 ‘천안에서는 수입농산물도 웰빙식품이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판매자 측은 원산지를 묻는 취재기자의 질문에 제주도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판매장에서는 원산지가 베트남으로 표시된 제품박스가 발견됐다.(작은 사진)

바로 옆 웰빙장터에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던 농민들은 ‘산적해 있는 박스에 외국 대기업인 D사의 로고가 붙어있던 것으로 미뤄볼 때 수입농산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혹시나 국내에서 생산된 것이라 하더라도 외래종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웰빙식품엑스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농민들은 천안웰빙식품엑스포 사무국에 해당 부스의 철수 또는 이전을 요구했지만 결국 현수막을 바꿔 걸고 판매를 계속하는 수준에서 조치됐다.

(사)한국농업경영인 천안시연합회 김연응 수석부회장은 “천안시는 분명히 엑스포 개최의 취지를 밝히면서 지역농업의 발전에 대해 언급했다. 지역농업 발전의 핵심은 신토불이, 지산지소가 아닌가. 수입농산물은 참가업체 선정과정에서 걸러냈어야 했다”며 “이번 사태를 바라본 지역 농민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우승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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